美 스마트 반려용품 시장 확장세…밀레니얼·Z세대 주도

젊은층 양육인구 증가…“기술혁신 제품들 속속 선보일 것”

2021-08-04     신은영 기자
사진 펫푸드인더스트리

미국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스마트 제품 바람이 불고 있다. 디지털 제품에 익숙한 젊은층의 반려동물 소유 비율이 높은데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경향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의 반려동물 제품 판매 시장은 가계 재정이 개선되고 밀레니얼 세대의 반려동물 소유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난 5년간 크게 성장했다. 2021년 반려동물 제품 판매 시장은 211억 달러 규모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0%씩 증가해 2026년에는 233억 달러 시장이 될 전망이다.

반려동물 수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2021년 미국의 반려동물(개·고양이) 수는 1억9000만 마리로, 꾸준히 증가해 2026년 2억1300만 마리로 예상된다. 또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경향이 높아짐에 따라 고품질, 유기농, 글루텐-프리, 곡물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 디자이너 브랜드 액세서리, 고급 반려동물 치료 서비스 등의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

젊은층의 반려동물 소유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 용품 협회의 조사(National Pet Owners Survey)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67.0%인 약 849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소유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고 Z세대도 반려동물 소유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젊은이들은 결혼을 점점 더 미루고, 가정을 꾸리기 전 동반자로서 반려동물을 키울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어 반려동물 제품 시장의 확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 기술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디지털 방식의 제품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스마트 반려동물 관리 솔루션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관련 정보 제공 앱인 페트릭스(Petrics)는 반려동물 활동 수준과 건강 상태에 따른 영양소 권장사항을 제공한다. 또한 펫키트(PETKIT)의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 목줄과 앱을 통해 반려견의 산책 활동 수준을 계획하고 추적할 수 있다.

마이크로칩이나 RFID 태그를 읽는 스마트 펫 도어(Smart Pet Door)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슈어 펫케어(Sure Petcare)의 스마트 펫 도어는 마이크로칩으로 반려동물을 인식, 반려동물이 드나들 때 스마트폰에 경보를 보내 소유자가 개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스마트 용품 개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도 세분화되고 있다.

도그 티브이(Dog TV)는 반려동물이 혼자 있을 때 안정감을 주기 위해 과학적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24시간 내내 방영하는 채널이다. 반려동물의 시각과 청각의 특정 속성을 충족시키고 자연스러운 행동 경향을 도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이 자신감을 얻고, 행복해져 분리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대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은 당분간 지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확장과 함께 기술 혁신적인 제품이 꾸준히 선보여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