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해방 대 인간존중

2021-10-09     펫헬스

동물윤리학자인 피터 싱어(P. Singer)는 인간이 동물을 다루는 전통적인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근본적인 질적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찰스 다윈(C. Darwin)의 진화론적 관점과 쾌락은 선이고 고통은 악이라는 고전적 공리주의의 관점을 결합, 자본주의적 공장식 축산으로 말미암아 대량화되고 있는 고통으로부터 동물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동물해방론’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싱어는 한편으로는 가난한 자들, 고통 받는 동물, 다 자란 새우나 붕어들의 지지자이자 친구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중증 치매노인과 신생아들의 적이 됐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싱어 이론이 보여주는 기이한 이중성의 근본 이유를 밝히고자 했다. 더불어 동물해방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싱어의 논리에 결함이 있더라도 현재의 공장식 축산의 문제에 대한 그의 지적에는 우리가 경청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피터 싱어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