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중성화 수술 꼭 필요한가?
반려동물이 중성화 수술을 한다는 것은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이다. 전적으로 보호자의 선택에 달려있기에, 중성화 수술과 비수술의 갈림길에서 어떤 길이 나에게 맞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그 중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반려동물의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 중성화 수술은 필요하다.
2013년 미국 조지아 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 70,000마리의 환자 중에서 중성화를 한 수컷 강아지의 13.8%가 수명이 더 길었고, 중성화한 암컷 강아지의 경우 무려 26.3%가 수명이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중성화하지 않은 강아지의 평균 사망 나이는 7.9살이었고, 중성화한 강아지의 평균 사망 나이는 9.4살이었다. 중성화한 경우 2년 정도 더 수명이 길었다고 볼 수 있다.
총 2,200,000마리의 개와 460,000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연구(Banfield Pet Hospital)에 따르면, 중성화한 수컷 강아지는 18%, 암컷의 경우 23%가 더 오래 살았고, 고양이의 경우 중성화한 암컷은 39%, 수컷은 무려 62%가 더 오래 산 것으로 확인됐다.
중성화한 수컷 고양이의 수명이 유독 길었던 이유는 수술을 통해서 자기 영역을 배회하는 습성이 감소해 다른 동물과의 싸움이나 그로 인한 상처의 감염,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등의 위험에 적게 노출됐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중성화 수술은 특정 종류의 암에 위험성을 감소시킨다.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의 반려동물들은 자궁축농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자궁이나 유선, 그 외 생식기계 암 발생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수컷 반려동물들도 고환암의 위험성을 낮추고 양성전립선비대를 막을 수 있다. (양성전립선비대의 경우 악성종양은 아니지만 배변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중성화한 반려동물은 다양한 비뇨생식기질환이 예방돼 더 건강하고 수명도 더 긴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반려동물의 원치 않는 행동 억제를 위해 중성화 수술은 필요하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개는 중성화 수술을 한 개에 비해 소변 표시를 더 많이 한다. 수컷만 그럴 것 같지만 암컷도 비슷하다. 따라서 중성화 수술을 해 소변 표시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중단될 수도 있다.
고양이의 경우 소변 표시하는 것이 중성화 수술을 안 한 경우 본능적으로 매우 강력한 욕구로 나타난다.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으로 배뇨 관련 문제의 90%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하울링이나 배회하며 다른 수컷들과 싸우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특정 유형의 공격적인 행동도 중성화 수술을 통해서 완화, 또는 사라질 수 있다. 비록 중성화 수술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나 시도해 볼 만한 방법으로 추천한다.
셋째, 의료 비용의 절감을 위해 중성화 수술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의 건강보험제도에 비해서 반려동물 의료보험제도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질병에 걸렸을 경우, 의료 비용 부담이 크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 걸릴 수 있는 생식기계 암은 치료 기간이 길고, 약물이 다양하게 쓰일 수 있어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의료 비용을 고려할 때 중성화하는 것이 총 의료 비용의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의 반려동물에게 30분 이내로 소요되는 중성화 수술을 실시해줌으로써 여러 질병에서 보호할 수 있고, 원치 않는 행동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의 적절한 시기
- 반려묘의 경우 4~5개월령부터 추천
- 암컷 반려견의 경우 5개월령부터 추천
- 수컷 반려견의 경우 성견 시 20kg 미만이라면 5개월령부터 추천
- 수컷 반려견의 경우 성견 시 20kg 이상이라면 성장이 멈춘 후 12-15개월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