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간식의 ‘건조 마늘 분말’ 안전성

2024-01-25     뉴스펫

글 / 안나 케이트 셔블러(Anna Kate Shoveller). 캐나다 겔프대학교 교수.


마늘(Allium sativum)은 인간 식품에서 발견되는 일반적인 식재료이며 항균 특성으로 인해 종종 높이 평가된다.

마늘은 일반적으로 미국 식약처에서 동물사료에 사용하기에 안전한 성분으로 인정되고 미국사료협회에서 펫푸드 원료로 사용되도록 승인되었지만 마늘의 사용은 여전히 애견 간식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부 반려동물 보호자는 마늘의 건강상의 이점을 맹신하는 반면 다른 반려동물 보호자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마늘이 실제로 자신의 강아지에게 얼마나 안전한지 궁금해할 수 있다.

알리신은 마늘의 항균 특성과 생리적 효과를 담당하는 화합물이다. 신선한 마늘에는 평균 3.5mg의 알리신/g이 포함되어 있다. 건조질량 기준으로는 9.5mg의 알리신이 1g의 마늘에 함유되어 있다는 뜻과 같다(Lawson,1998).

그러나 알리신은 열과 가공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건조 마늘은 생마늘에 비해 알리신 농도가 낮다. 건조된 마늘에는 보통 건조중량 기준으로 1g당 6mg의 알리신이 함유되어 있다.

마늘에 대한 일반정보

과학적으로 마늘은 강한 냄새와 풍미로 널리 사용되는 식품이자 향신료다. 신선한 마늘은 일반적으로 요리에 사용되는 반면 건조 마늘은 요리 및 조미료로 사용된다.

마늘은 약효와 항균 활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활성성분은 마늘을 물리적으로 잘게 썰거나 으깨거나 갈 때 형성된다. 물리적으로 변형된 마늘은 알리신을 형성하는 알리이나아제(alliinase)를 방출한다.

그러나 모든 마늘 제품에 상당한 알리신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생체 내 연구에 따르면 알리신에서 파생된 유기황화합물은 생물학적으로 이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사진 Petfoodindustry

마늘 급여시 우려되는 점

개와 고양이의 마늘 섭취에 대한 우려는 애견에서 카탈라아제 단백질 발현이 낮고 고양이의 헤모글로빈이 다른 종에 비해 산화 손상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따라서 마늘의 용량은 매우 중요한 고려요소이다. 섭취 용량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질의 안전수준과 독성수준은 각각 해를 끼칠 가능성이 없는 복용량 범위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양으로 정의된다.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양의 마늘을 섭취한 애견은 산화성 용혈과 산소운반 능력 및 저하와 조직의 산소 공급 감소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이는 혈관 확장 및 저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늘 섭취에 대한 특정 품종의 민감도는 연구되지 않았지만, 잉글리시 세터 그리고 휘펫, 복서 등 특정 품종의 적혈구는 산화 손상에 더 민감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품종은 마늘 독성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이 주제는 자세히 연구되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안전 용량을 벗어난 다량의 마늘을 섭취하면 우울증, 소변 변색, 빠른 호흡, 심박수 증가, 쇠약 및 추위에 대한 민감성을 유발할 수 있다. 독성 증상은 하루 이내에 나타날 수 있지만 섭취 후 며칠 후에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물리적, 화학적 공정을 통해 가공된 건조 마늘 분말이나 개 간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형태의 마늘을 섭취했을 때는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개나 고양이 사료, 간식 또는 보충제에 마늘을 첨가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독성을 유발하지 안전한 마늘 용량을 이해하는 것이다. 마늘이 개에게 독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해한 독성을 경험하는 데 필요한 양은 매우 높다.

미국 국립연구위원회의 말, 개, 고양이를 위한 식이 보조제의 안전성 검토 위원회에서는 개가 마늘을 안전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양을 체중 kg당 56mg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 위원회는 이 주제에 대해 발표된 데이터가 부족하여 식용 마늘의 안전한 상한선을 발표하지 못했다(미국 국립연구위원회, 2009).

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 1kg당 15g의 양파를 섭취한 개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혈액의 변화를 보였다.

마늘은 일반적으로 개에게 양파보다 독성이 덜한 것으로 간주된다. 몸무게가 10파운드인 개의 경우 이 기준치는 마늘 22쪽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 몸무게 1kg당 5g의 통마늘에 해당하는 마늘추출물을 7일 연속 섭취한 개는 적혈구 수 및 헤모글로빈 수치가 감소했지만 빈혈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산화적 손상을 나타내는 초승달 모양의 편심 적혈구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약물 또는 독성에 대한 노출을 나타낸다. 따라서 빈혈이 발생한 개는 없었으나 이러한 임상 결과는 개에게 마늘을 먹이지 말라는 조언을 하기에 충분하다.

마늘 급여의 장점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잠재적인 독성에 대한 정보에도 불구하고 다른 데이터는 마늘 급여의 이점을 시사한다. 2000년에 진행된 연구(Tureket al, 2000)에서는 마늘이 비글의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체중1kg당 약 80-110mg의 마늘가루가 포함된 식단을 77일 동안 급여했다.

이는 개의 몸무게 1kg당 10g의 마늘을 포함했을 때 항산화 상태가 개선되고 면역 조절효과(림프구 모세포 생성 증가)가 나타나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면역 반응 이외에 생리적 변화가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수치 등은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에 마늘 섭취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식용 마늘 섭취의 장점과 단점이 담긴 실험 보고서는 제한적이지만 반려견 간식에 소량의 마늘 분말을 첨가한다고 하여 반려견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