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 반려동물 시장 연이어 ‘똑똑’
제도개선·시장확대 호재 작용…일부 제약사들, 실적 부진에 곤욕
국내 대형 제약사는 물론 중견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제업계는 인체용 의약품 제조회사가 기존 제조시설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자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존 펫푸드 기업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최근 공시를 통해 내달 25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에 ‘동물용 의약품, 단미사료 및 배합사료, 기타사료 등의 제조·판매업’과 ‘사료, 애완동물 및 관련 용품 도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을 마련했다.
동물용 의약품, 반려동물 사료 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경보제약, 삼진제약, 환인제약, 삼일제약 등도 지난해 사업 목적에 동물용 의약품 사업 등을 추가한 상태다.
세계 최초로 반려견용 구강케어 필름 ‘이바네착’을 선보인 경보제약은 지난해 ‘이바네착’의 6가지 라인업(구강, 관절, 피부, 장, 눈, 활력)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티스템이 출시한 ‘티스템 조인트펫’도 독점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해 있는 대형 제약사들의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유한양행의 경우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 출시에 이어, 반려동물 관절건강 의료기기 ‘애니콘주(AniConju)’를 출시했다.
지난달 펫 브랜드 ‘벳플(Vetple)’을 론칭하며 동물용 제품시장에 첫 발을 디딘 동아제약은 최근 반려견의 스트레스 완화 및 분리불안 감소에 도움되는 ‘카밍츄’를 선보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제약업계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이 있었지만, 당시는 매출 부진으로 철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고,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맞물리면서 제약사들의 진출이 활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렇다고 제약사들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이 성공적인 것만은 아니다”며 “일부 제약사들은 자체 론칭한 반려동물 브랜드래 제품의 판매 실적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뉴스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