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반려견 기질평가 시대…이웅종 교수와 함께 알아보기 Ⅱ

2024-03-14     뉴스펫

 

글 / 이웅종

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 교수

이삭애견훈련소 대표

KCMC문화원 원장


(전편에 이어)

7. 기질평가위원 구성

반려동물훈련사 (행동지도사), 수의사, 동물복지 정책 전문가로 구성되며 위원장 포함 3인 이상으로 구성되도록 규정

평가위원들은 소유자 거주지를 비롯하여 사건 현장 기질평가와 관련된 조사를 할 수 있으며, 반려인에게 진술 및 의견서,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행동지도사, 수의사, 생명윤리위원

1. 수의사로서 동물의 행동과 발달 과정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2. 국가 자격 반려동물 행동 지도사, 반려견훈련사 훈련 경력 5년 이상

3. 동물복지정책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시ㆍ도지사가 인정하는 사람

생명윤리위원으로 동물단체 활동가로 구성한다.

2024 반려견 기질평가 행동지도 인프라 구측사업 수행 보조사업자 기관으로 KCMC문화원은 반려견 발전협의회 구성으로 매뉴얼과 교육기관선정 및 평가위원을 구성한다.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CMC문화원 반려견 기질평가 시연 모습. 사진 KCMC문화원

8. 기질평가 전문가 구성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상 5대 맹견이 품종이 아닌 개도 물림사고를 일으키면 기질평가를 거처 맹견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소유주가 안전하게 개를 기를 수 있는지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핵심은 기질평가이다. 기질평가에서 개의 성향과 훈련성 문제점으로 인한 공격성 건강상의 문제 수의행동학적 공격성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기질평가 전문가가 없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전문가를 어떻게 양성할지, 그리고 이 분야에서의 전문가를 어떠한 자격 기준을 마련하고 전문위원 선정할지에 대한 자격 기준 또한 마련해야 한다.

또한 수의사가 해야 하는 기준의 교육과 수의행동학적 진료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 2024 반려견 기질평가 행동지도 인프라 구측사업 수행 보조사업자 기관으로 KCMC문화원(원장 이웅종)이 선정됐다.

KCMC문화원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각계 부처, 전국 17개 시·도별 기질평가 위원회, 행동지도사, 수의사, 생명윤리 위원, 경찰견, 탐지견 국가 협력기관, 전문가 등 전국 약 50명으로 반려견 기질평가 발전협의회 구성을 통해 1차 기준 마련을 검토하는 등 최종적인 기질평가 기준 마련을 진행하고 있다.

9. 개정 동물보호법상 맹견관리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1차 우선 맹견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맹견이라면 소유자가 기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여 맹견 사육 허가를 내준다.

2차는 1차로 동물보호법상 맹견 5종은 무조건 맹견으로 분류한다. 맹견 품종이 아니더라도 개물림 사고를 일으키는 등 공격성으로 분쟁의 대상이 된 경우 기질평가를 거쳐 맹견으로 지정될 수 있다.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CMC문화원 반려견 기질평가 시연 모습. 사진 KCMC문화원

10. 개의 공격성 기질 어떻게 생겨날까?…반려견은 본능적으로 영역을 지키는 동물

반려견은 본능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영역을 지키고 사냥을 하며 기본적인 본능으로 공격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서 진화되어 현재의 다양한 형태와 성향을 가지고 다양한 품종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공격성에 대한 본질은 본능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순종견으로 혈통등록이 되어 있는 견들이 400여 품종에 달한다.

일명 믹스견이 있다. 믹스견종까지 분류된다고 하면 개체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주변 환경, 주거 형태, 보호자의 양육방식, 보호자 성향, 사회화 과정, 서열 등 아주 다양한 형태로 어제든지 성격의 변화가 일어난다.

품종에 따라 개가 성장하면서 본질을 표현하는 견들이 있다.

사역견, 수렵견, 특수견, 투견, 경비견 기타 목적견 등 강인한 성품을 지니고 있는 명확한 품종이 있듯이 사람에게 친절한 소형견, 동반견 인기견종 또한 다양하다.

예를 들어 순하기로 유명한 골든레드리버, 라브라도 레드리버가 짖고 공격성을 보인다면 많은 사람들이 믿기 어렵다고 말을 할 것이다. 아메리칸 핏플테리어 로트바일러가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아이들과 어울려 놀게 하고 싶다는 사람들 또한 많지 않을 것이다.

개의 본질과 성향을 기본적으로 알 수 있는 품종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확연하게 다르게 접근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는 언제든지 변한다는 것이다. 보호자의 역할에 따라 경비견이 가정견이 될 수 있는 성품을 가질 수 있고 가정견이 경비견으로 변할 수 있다.

사회의 올바른 경험이 이루어지고 사회성 교육과 예절교육을 받은 반려견이라 하더라도 언제든지 자기방어 본능, 호기심 본능, 경계본능, 사냥본능, 반사행동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제가 생겨나기 전, 우리 개는 착한 반려견이라 하더라도 통증에 의한 공격성, 방어적 공격성 스트레스성 공격성 등 또 다른 문제가 언제든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생활해야 한다.

반려견으로 입양과 분양을 받았다면, 아무리 작고 귀여운 견이라 하더라도 어린 강아지시기부터 사회화 과정과 시기에 맞는 핸들링 훈육과 훈련을 통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책임감 있는 보호자가 해야 할 역할이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