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 펫 제품, 중국 1억 반려인에게 소개합니다”

알리바바 티몰글로벌 한국 펫담당 김보라 부장 “성장율 높은 영양제 입점 기대”

2024-06-09     뉴스펫
알리바바 본사 앞의 김보라 부장. ⓒ뉴스펫

티몰 글로벌은 어떤 플랫폼 입니까?

티몰글로벌은 알리바바 그룹의 가장 핵심 사업인 ‘타오바오티몰 그룹’(타오바오+티몰+티몰글로벌) 산하 ‘크로스보더 B2C 플랫폼(외국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플랫폼)’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의 크로스보더 플랫폼입니다.

타오바오티몰 그룹은 중국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플랫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2014년부터 해외 셀러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마케팅부터 브랜드 인큐베이팅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입점해 있는지요

티몰글로벌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주와 유럽 등 40여 개 국가에서 중국으로 직통하는 1,300개 루트를 개설하였습니다. 중국 내 약 170만㎡의 보세창고를 통해 해외 브랜드의 상품이 바로 중국의 소비자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티몰글로벌 플랫폼의 소비자 중 약 2/3 이상이 중국의 젊은 ‘90허우(90년대 이후 출생)’이며, 70% 이상이 여성 고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브랜드의 마케팅, 판매, 운영, CS까지 브랜드사가 주체가 되어 본격 수행할 수 있는 플래그쉽 스토어부터 티몰글로벌 내 직영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탄우(TOF), 직영(TDI) 등 방식으로, 브랜드와 유통사들은 티몰글로벌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 전략 및 규모에 맞는 다양한 입점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 니즈에 따라 전담 티몰파트너(TP)의 도움을 받아 운영위탁 등의 방식으로 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티몰글로벌의 펫 카테고리와 현황은 어떤지요?

티몰글로벌 펫 카테고리는 1억 명 이상의 유저, 그중에서도 3000만 명의 회원 및 500만 명 이상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 소비자가 주 타겟입니다.

지난 3년간, 반려동물 건강과 연관된 상품의 소비가 높아져 티몰글로벌에서의 반려동물 건강 소비 규모가 260% 이상 증가했으며 반려동물 산업에서 영양제 시장의 전체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수입 반려견 영양제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수입 제품을 선택하는 핵심 고려 사항은 브랜드, 원료, 성분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메인 품목은 반려견·반려묘의 소화력증진, 구강건강, 면역 체계 및 비뇨기 건강 증진에 관련된 품목들이며, 이외에도 반려견 유산균, 코엔자임, 콘드로이틴, 크랜베리, 해조류 분말 및 기타 성분의 소비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펫 관련 구충제, 피부용품 및 귀 세척, 눈물자국세정과 관련된 제품들의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 반려동물 피부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한국기업에게 비즈니스 팁을 주실 수 있는지요?

티몰글로벌의 펫 카테고리에는 미국과 유럽 국가의 브랜드가 가장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펫 카테고리 자체가 중국 시장에서도 이제 막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통관이 까다로워 많은 브랜드가 진출하진 않았으나, 시장의 추세에 맞추어 매해 더 많은 해외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과 달리 다른 국가들은 아직 고기 성분이 포함된 사료나 영양제가 통관이 해결되지 않은 현실이기에 한국 시장은 펫 용품이나 고기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펫 영양제에 포커스를 맞추어 입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점유율로만 본다면 펫 식품이 가장 높지만, 성장률은 펫 영양제가 가장 높기에 한국은 펫 영양제 및 용품에 포커스를 맞추어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입니다.

아직 한국에서 들어온 브랜드는 많이 없는 상황이지만 2024년이 티몰글로벌 펫 카테고리에서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할 계획입니다.

한국펫산업연합회 사무실에서 티몰글로벌 설명회를 가졌다. ⓒ뉴스펫

입점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요?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할 때 한국 회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직접 시장으로 진입하여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시장으로 진입할 때 해외 브랜드사와 유통사가 가장 많이 첫번째로 선택하는 채널이 ‘티몰글로벌’입니다.

티몰글로벌 입점 시 한국 현지에 브랜드 이름이 영문으로 상표등록이 되어 있거나 출원 중인 상태여야 입점이 가능합니다.

브랜드가 입점할 때 가장 많이 입점하는 케이스인 1개 브랜드 단위로 스토어를 오픈 할 수 있는 ‘단일브랜드스토어’ 이외에도 여러 가지 브랜드의 수권을 받아 한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브랜드들을 모두 운영할 수 있는 ‘전영점’ 등 다양한 스토어 형태가 있습니다.

대부분 운영을 대행 해주는 운영대행사(티몰파트너-TP)와 함께 입점을 진행하시거나, 중국 온라인 플랫폼 운영 인력을 갖춘 업체는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입점하기도 합니다.

펫 카테고리의 경우 식품이나 영양제 품목은 전 성분 확인 후 입점 가능성이 판단되기에 담당자와 직접 소통하며 컨설팅받아 입점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김보라 부장님은 어떻게 알리바바 그룹에 근무하시게 되었는지요?

저는 중국 상하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중국 현지에서 8년간 경력을 쌓았습니다.

중국 시장에 대한 호기심과 제가 쌓은 언어를 기반으로 주로 해외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BD(Business development)’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한&중 홈쇼핑기업들이 합자법인으로 세운 홈쇼핑에서 한국·유럽 상품들을 런칭시키는 밴더사에서 경험을 쌓다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유통에 대한 호기심으로 중국 로컬 유통기업에 입사하여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브랜드매니져 역할로 정식 수입·오프라인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로는 중국의 온라인 시장에 붐이 일어나면서 온라인쪽으로도 관심이 많아져 티몰·티몰글로벌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브랜드들을 찾아내고, 진출시키는 경험을 쌓다가 2020년부터 알리바바 티몰글로벌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일하면서 ‘한국 시장과 관련된 일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항상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기회가 닿아 알리바바 티몰글로벌에 입사하게 되어 많은 한국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보라 부장님의 역할은 무엇인지요?

저는 티몰글로벌의 ‘Global BD’로서 중국 시장 동향 및 티몰글로벌 플랫폼의 판매 추세를 기반으로 우수한 한국 브랜드와 유통사를 찾아 입점을 제안하고, 컨설팅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러 정부 기관과 협업하여 더 많은 국내 브랜드가 티몰글로벌을 통해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하고 더불어 티몰글로벌 한국어 공식 입점 홈페이지를 통해 티몰글로벌 플랫폼을 한국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저의 목표는 현재 한국 시장 내 펫 카테고리가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티몰글로벌 플랫폼과 중국 시장에 한국 펫상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성공 스토리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한국 기업이 티몰글로벌에세 매출을 많이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티몰글로벌에 입점한 한국 브랜드 중, 중국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국내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에도 적용했던 브랜드들이 성공 사례가 된 케이스가 많습니다.

또한 티몰글로벌 플랫폼의 특성을 파악하고 기존 중국에서 판매 중인 상품과 차별화된 제품, 혹은 중국 시장을 분석하고 중국 시장만을 위한 상품을 티몰글로벌에 론칭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던 브랜드들이 많은 매출을 거두고 성공하였습니다.

나아가 현지화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에 힘쓰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김보라 부장님의 개인적인 꿈은 무엇인지요?

티몰글로벌에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대표님들을 통해 사업과 브랜딩에 대한 철학과 열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저 또한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유통사와 플랫폼에서 수많은 국가의 우수한 브랜드들과 협업해 온 경력을 더 풍부하게 쌓아 다양한 시장의 기회를 만들어 내는 Business Development 전문가이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글 / 사진, 김성일 펫저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