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넘어선 가치 추구…탄소 발자국 줄이는 제조 지향
글 / 니콜 커윈(Nicole Kerwin)
펫푸드 프로세싱(Pet Food Processing) 디지털 미디어 부편집장
반려동물 사료 업계가 ‘지속가능성’을 넘어 ‘책임감 있는 조달(Responsible Sourcing)’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환경적 영향만이 아닌, 동물복지와 사회적 가치까지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반려동물 지속가능 연합(PSC)의 앨리슨 리저 디렉터는 “많은 기업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탈탄소 목표를 수립하면서, 원료 수급 과정이 주요 탄소 배출원임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탄소 배출이 적거나 토양 재생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조달된 원료 선택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잠깐 탄소발자국에 대한 설명을 해보자.
-탄소 발자국이란
탄소 발자국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CO₂) 양을 말한다.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로서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탄소 발자국을 왜 줄여야 하는 이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서 열을 가두어 지구 온도를 올리는데, 이는 극지방 빙하가 녹는 것이 가속화되거나 극도의 기후 변화를 하게 할 수 있다.
-어떻게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 재활용, 대중 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다. 또한 탄소 배출이 적은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비자 인식 변화가 변화 주도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의 마랄 캐브너는 “반려동물 보호자의 87%가 동물 유래 원료를 더 윤리적으로 조달하는 브랜드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펫큐리언(Petcurean)의 크리스틴 말리어는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정당한 일”이라며 “21세기에 아동 노동과 같은 문제가 공급망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실천 사례 주요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인증을 통해 책임감 있는 조달을 실천 중이다. 인스팅트 펫푸드(Instinct Pet Food)는 MSC 인증 알래스카산 야생 대구를 사용하고, 힐스 펫 뉴트리션(Hill’s Pet Nutrition)은 MSC, 마린 트러스트 등 다양한 인증을 기반으로 원료를 조달한다. 오픈 팜(Open Farm)은 모든 해산물 원료를 오션와이즈 추천, ASC·MSC 인증 업체에서만 공급받는다.
혁신적 접근 업계는 새로운 단백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힐스는 곤충 단백질을 도입했으며, 발효 기반 동물성 단백질 생산 기술도 연구 중이다. 펫큐리언은 검은 동애등에를 활용하고 있으며, 식품 폐기물 감소를 위해 업사이클 재료도 사용한다.
재생 농업의 부상과 미래 전망
재생 농법도 주목받고 있다. 어보브 푸드 인그리디언츠(Above Food Ingredients)의 마틴 윌리엄스는 “재생 농업이 화학물질·비료·연료 사용을 줄이고, 토양 탄소 격리를 늘리며, 영양가 높은 원료 생산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캐니데는 로봇으로 잡초를 제거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하며 재생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보호자들의 환경·사회적 가치 실천 요구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책임감 있는 조달은 이제 반려동물 사료 업계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기업들은 공급망 파트너십 강화와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