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반려식품 호텔·병원도 등장

중국의 로봇 제조 스타트업인 빈크로스가 개발한 로봇 반려식물 HEXA. 사진=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중국의 로봇 제조 스타트업인 빈크로스가 개발한 로봇 반려식물 HEXA. 사진=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가생활이 제약되고 감염 우려 등으로 개인들의 정신건강 이슈가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 중 하나로 반려식물이 주목받고 있다.

반려식물을 포함한 홈가드닝(home gardening) 시장은 국내외적으로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반려식물은 원예·취미의 개념에 반려·동반자 개념이 더해져 식물을 가꾸고 기르며 교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내에서 관상용 화초, 공기정화 식물 또는 식용 채소 등 초록 식물을 가꾸면서 심리적 위안을 받고자 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식물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BTS를 비롯한 연예인들이 자신들이 기르는 식물을 SNS 등으로 공유하고 반려식물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스타트업인 하버트가 개발한 벽걸이 반려식물. 사진=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오스트리아의 스타트업인 하버트가 개발한 벽걸이 반려식물. 사진=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최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반려식물,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 보고서에서 반려식물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을 받으며 국내외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들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로봇 제조 스타트업인 빈크로스(VINCROSS)는 반려식물에 로봇 기술을 접목해 반려동물처럼 움직이는 로봇 반려식물을 개발했다. HEXA라고 불리는 이 로봇 반려식물은 6개의 다리로 거미처럼 자유자재로 보행이 가능하며, 카메라, 적외선 송신기, 거리 측정 센서 등이 탑재돼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케어센터와 같이 장기간 여행이나 출장으로 주인이 집을 비워야 할 때 반려식물을 맡길 수 있는 반려식물 전용호텔 서비스나 반려식물을 치료해주는 식물병원도 등장했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최근 선보인 서비스로, 반려식물 호텔에 맡겨진 반려식물은 투숙기간 동안 자연 채광 전구시설이 갖춰진 공간에서 수분과 영양제를 공급받으며 관리된다.

또 반려식물 인구가 늘면서 반려식물의 각종 증상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의 반려식물 전용호텔. 사진=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롯데백화점의 반려식물 전용호텔. 사진=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식물을 포함한 홈가드닝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세가 두르러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소매판매 업종이 급격한 매출 감소세를 겪은 반면, 홈가드닝 분야는 10%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매년 5% 내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온 미국의 홈가드닝 시장의 지난해 성장세는 이전 년도들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국내 시장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홈가드닝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점들이 관련 코너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관상용 반려식물뿐만 아니라 식용 식물재배 관련 시장도 성장하면서 LG전자, SK매직,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SK매직의 식물재배기. 사진=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SK매직의 식물재배기. 사진=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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