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UAE)는 반려견 보다는 반려묘를 양육하는 가구가 많은 편이다.
종교적인 이유로 반려견 보다 반려묘를 좋아하는 특성도 있지만, 넓은 마당과 놀이 장소 등이 필요한 반려견에 비해 반려묘는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양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UAE 인구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인 인구들은 대부분 빌딩 아파트먼트에 살고 있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에 따르면, 2021년 UAE 반려묘·견 개체 수는 반려묘 13만 6000마리, 반려견 8만2000마리로 추측된다.(유로모니터)
반려묘의 경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한 증가율이 예상되는 한편, 반려견은 2021년을 기점으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외출이 어려웠던 때에 비해 자유로운 외출이 가능해지면서 산책에 부담이 적어진 탓에 반려견 입양을 희망하는 인구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UAE는 소비활동이 가장 왕성한 25~54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30 MZ세대는 반려동물을 마치 친자녀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음식을 포함한 용품 선택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특히 인터넷으로 반려동물 양육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 무조건 영양소가 높은 제품보다는 자신의 반려동물 건강 상태와 알레르기 등을 고려해 유기농 및 그레인 프리(Grain Free)와 같은 균형 잡힌 사료를 고르는 경향이 있다.
실제 가족을 돌보는 것처럼 여겨 사료 외에 건강관리에도 관심이 높은 편인다. 2018년 2100만 달러에 국한됐던 반려동물 건강 보조제품 시장은 2021년 2500만 달러로 약 1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건강 보조제품은 벼룩·진드기 케어 제품이며 다이어트 제품, 구충제, 기타 제품 등이 있다. UAE 대부분 인구가 카펫 생활을 하다 보니 벼룩과 진드기 케어 제품이 가장 인기가 높은 편이다.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차원으로 다이어트 제품, 구충제, 기타 영양제 등도 인기 순위에 꼽혔다.
펫테크(Pet-tech) 시장도 확대되고 있는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자동 급식기 및 급수기, 자동 고양이 화장실 청소기 등 편리한 제품들이 속속들이 수입되고 있다.
최신 글로벌 트렌드인 지속가능성도 UAE 반려동물 용품 시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현지 업체인 Paws on Grass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반려견을 위해 자연산 풀, 종이박스를 활용한 배변패드를 선보였다.
이는 비닐로 제작된 기존 배변패드와 차별화해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반려견에게 실제 풀밭의 느낌을 선사한다는 마케팅으로 코로나19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따라 생분해성 고양이 화장실 모래가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이 모래는100% 옥수수 재료를 사용해 고양이 용변 후 흙에 버리면 빠르게 자연분해가 된다.
[신은영 기자/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