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지켜줄개, 구조 후 병원이송…“엄연한 범법행위”

강아지가 꽁꽁 언 강 위에 밧줄로 돌덩이에 묶인 채 발견되는 일이 일어났다. 사진 도로시지켜줄개
강아지가 꽁꽁 언 강 위에 밧줄로 돌덩이에 묶인 채 발견되는 일이 일어났다. 사진 도로시지켜줄개

새해 첫날 강아지가 꽁꽁 언 강 위에 밧줄로 돌덩이에 묶인 채 발견되는 일이 일어났다.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에 사는 A씨는 지난 1일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2~3개월 된 강아지를 꽁꽁 언 강 한복판으로 끌고 가더니, 강아지를 노끈으로 끌고 와 돌덩이에 묶은 후 혼자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A씨는 “바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갔으나 이미 남자는 없고 새끼강아지만 젖은 채 울고 있었다”며 “얼어 죽길 바라거나 강이 녹아서 돌이 떨어지면 익사하게 하려고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오늘 강아지랑 놀러왔는데 옷 입은 강아지도 떠는 날씨였다. 이 추위에 어린 강아지를 돌에 묶어 얼어있는 물 위에 둔 의도가 궁금하다”고 분노했다.

떡국이가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도로시지켜줄개
떡국이가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도로시지켜줄개

제보를 받고 강아지를 구조한 ‘도로시지켜줄개’는 “밧줄로 무거운 돌과 강아지를 정교하게 묶어 강위 얼음 위에 놓은 건 누가 발견하라고 한 짓이 아닌 죽이고자 한 행동”이라며 “엄연한 동물학대죄로 처벌 받을 수 있는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구조된 강아지 이름을 ‘떡국이’라고 지은 ‘도로시지켜줄개’ 2일 “떡국이는 오늘 연계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부디 큰 병이 있어서 버려진게 아니길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떡국이는 동물병원에서 각종 전염병 검사 결과 건강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잠복기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우선 격리될 예정이다.

[신은영 기자/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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