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8일 해외반출 중단 촉구 집회

동물원 속 침팬지 모습. 사진 책공장더불어 인스타그램 캡처
동물원 속 침팬지 모습. 사진 책공장더불어 인스타그램 캡처

동물보호단체들이 서울대공원의 침팬지 해외 반출 추진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사)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등 ‘침팬지 광복, 관순이를 사랑하는 시민들’ 모임은 서울대공원이 추진 중인 침팬지 해외 반출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오는 8일 서울대공원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서울대공원이 사육 중인 침팬지 광복, 관순이를 인도네시아의 체험형 동물원인 ‘따만 사파리’로 반출할 계획임이 알려지며 동물보호단체 및 시민들의 반발이 일었다.

문제는 ‘따만 사파리’가 사자, 호랑이를 약물에 취하게 해 사진 찍기 체험에 동원하거나 코끼리에게 학대 행위를 한 것이 폭로되는 등 문제가 된 시설이라는 것. 인도네시아 동물단체인 ‘자카르타 동물구호 네트워크(JAAN)‘은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해당 동물원을 관람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동물보호단체들은 서울대공원과 면담을 통해 침팬지 반출을 중단하고 시설을 개선해 계속 사육하는 방법과, 다른 반출지를 물색하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향후 동물 반입·반출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에는 동의했지만, 침팬지 광복, 관순이에 대해서는 따만 사파리로의 반출을 강행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은 “이번 집회는 동물보호단체가 아닌 시민들이 주도해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서울대공원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동물원인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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