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카라, “동물학대 엄중 처벌돼야”

길고양이가 잔혹하게 살해된 포항의 한 폐양식장 모습. [사진=동물권단체 카라]
길고양이가 잔혹하게 살해된 포항의 한 폐양식장 모습. [사진=동물권단체 카라]

지난 3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폐양식장 길고양이 학대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는 14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6호 법정에서 열린다.

20대 남성 A씨는 인적이 드문 폐양식장에 고양이들을 잡아다 가둬놓고 잔혹하게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지난 4월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며 이례적으로 구속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8일 이 같은 공판 사실을 전하고 “이례적으로 구속 수사가 진행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보복 협박에 대한 혐의가 함께 적용된 만큼 동물학대로는 강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남겨지는 사례가 되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물을 유인해 다양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온라인에 범죄 행위를 전시한 학대범의 잔인성은 실형으로 엄중 처벌돼야 한다”며 “나아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양형기준 마련의 필요성까지 공식적으로 논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A씨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의 한 폐양식장에서 고양이 10여 마리를 가둬놓고 5~7마리를 흉기로 잔혹하게 죽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당시 “호기심에 그랬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또 A씨는 최초 제보자에게 협박성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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