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관내 직접사업 설득 총력…‘주민 반발’ 등 변수 주목

경기 동두천시는 지난달 18일 박형덕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국장, 담당관, 부서장, 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추진 등 민선8기 공약 및 현안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 동두천시
경기 동두천시는 지난달 18일 박형덕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국장, 담당관, 부서장, 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추진 등 민선8기 공약 및 현안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 동두천시

경기 동두천시가 경기 북부권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하지만 고양시가 사업 추진 의향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0일 경기도 및 지자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최근 경기도가 직접사업으로 진행 중인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추진 과정 자문을 받기 위해 경기도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경기북부 추가 조성 가능성을 타진했다.

면담에서 경기도는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3곳 이상 늘릴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양 기관은 경기북부에는 관련시설이 없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남부에는 화성 에코팜랜드,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2곳이 조성되고 있다.

동두천시는 경기남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경기도 직접사업으로 진행된 만큼, 경기북부에도 균형발전을 위해 직접사업 추진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동두천시 내 직접사업 설득을 위해 △모든 민원 책임 해결 약속 △전담직원을 두고 적극적인 지원 △부지마련, 인허가 등 행정절차 책임 완수 △공사 전 토지매입 필수 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직접사업이 어려울 경우 100% 도비 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동두천시가 사업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기북부 시군 중 고양시가 사업추진 의향을 보이고 있어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동두천시 유치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해결과제도 만만찮다. 먼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경우 화장장 시설 설치 문제로 인해 인근 마을주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다.

트랙터로 막고 사업을 못하게 하는 등 진통을 겪었고 사업이 1년 가까이 지연됐다. 민원 해결을 위해 경기도 예산도 상당히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시 또한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에는 남양주시가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제안했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고양시의 사업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고양시는 지난해 덕양구 동산동 덕수공원에 3269㎡ 규모로 반려견과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문화공간인 반려견 놀이터를 신설·운영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일산서구 대화동에 1만6530㎡ 규모로 반려동물 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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