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들, 함량·원산지 설명된 제품 선호”…제도 개선 필요

이미지 비알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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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함께하는 ‘반려(伴侶)동물’의 건강을 위해 보호자들이 선택한 종합 영양제의 원료와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제도적 차원의 개선 목소리가 높다.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뤄지고 동물 관련 의료환경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반려동물의 기대 수명도 12~15년 내외로 증가했다. 노령 동물의 분류기준 역시 과거 7세에서 현재 1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반려동물의 장수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 관리가 필수적이다. 불필요한 간식을 줄이고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며 사람이 먹는 음식은 금지해야 한다. 또 반려동물의 연령, 신체적 특성, 상황 등에 적합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사료 단독 급여만으로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수 있어 최근 보호자들은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 제품들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오픈서베이 ‘2021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반려동물에게 영양제를 급여하는 보호자의 비율은 66.4%에 달했다. 그중 관절·뼈 영양제가 34.8%로 1위, 종합영양제가 26.4%로 2위를 차지했다. 장 영양제, 구강 영양제가 뒤를 이었다.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서도 노령견을 위한 보호자들의 조치사항 1위는 노령견용 사료 교체(50.4%), 2위는 영양제 급여(42.0%)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보호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임에 따라 반려동물 영양제 전문기업들의 다양한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영양제 홍수 속에서 보호자들은 어떤 제품을 선택하고, 얼마큼 급여해야 할지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종합 영양제가 연령별로 구분되기보다 전 연령용으로 통합돼 있고, 몸무게에 따른 급여량 표시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있다고 하더라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실용적이지 않다.

또, 가루형, 츄어블형, 필름형, 액상형 등 다양한 형태의 반려동물 영양제가 물밀듯이 출시되고 있지만, 원료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정확한 흡수율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경우도 흔하게 발견되고 있어 보호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실제로 반려묘를 키우는 한 보호자는 “주성분 함량이나 원료 원산지를 명확하게 표기하지 않은 제품들이 많아서 아이에게 급여해도 될지 걱정”이라며 “보호자들은 자연스럽게 ‘친절한 설명’이 있는 제품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전했다.

반려인 행복 케어 브랜드 미펫은 필름형 영양제 브랜드 ‘낼름’을 통해 간편 급여가 가능한 반려견용 영양제를 판매하고 있다. 눈, 구강, 관절, 장 건강에 특화된 제품라인이 특징이며, 휴먼그레이드를 사용하고 체내흡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구성 원료와 급여 방법, 몸무게에 따른 일일 권장 급여량 등이 제품 패키지에 명시돼 있다.

반려동물 영양제 전문기업 비알디코리아의 경우, 반려동물 프리미엄 영양제 브랜드 ‘스테이웰(Stay-well)’을 통해 ‘멀티비타민&미네랄’ 영양제를 반려동물의 연령에 맞춰 급여할 수 있도록 제품을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멀티비타민과 미네랄, 오메가3지방산 등 주성분과 원료 원산지를 제품 패키지에 상세 표기한 것도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비알디코리아 관계자는 “보호자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영양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의 종류, 연령, 몸무게 등에 따라 제품을 다양화하고, 급여량 세부 기준을 표시하는 등 보호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려동물 영양제 주성분 및 원료 원산지 표시 의무, 안정성 검증 의무 등 정부의 제도적 차원의 개선 노력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웰 오랄케어 제품. 사진 비알디코리아
스테이웰 오랄케어 제품. 사진 비알디코리아

[김진강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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