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열쇠다(The Animal Is a Key)를 슬로건으로 한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가 막을 올렸다.
29일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카라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서울동물영화제가 27일 서울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Everything Will Change, 감독 마튼 페지엘)’, 폐막작으로 대중에 첫 공개되는 배우 유연석의 ‘멍뭉이(감독 김주환)’를 비롯해 31일까지 21개국 4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식 사회는 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로 임명된 배우 한보름이 맡았다. 또 ‘애니멀 프렌즈’로 활동 중인 배우 유연석, 가수 백예린 뿐 아니라 코미디언 이창호, 가수 슬릭, 배우 손수현 등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카라에서 반려견 ‘설탕이’를 입양한 싱어송라이터 이설아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이어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 임순례 감독은 영화제 개막선언을 통해 “기후 위기와 팬데믹, 지금의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열쇠는 바로 동물”이라며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상영작들을 통해 동물 이야기에 집중해보자”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단편경쟁 부문이 새롭게 마련됐다. 단편경쟁섹션 상영작 중 작품상과 관객상을 각 1편씩 선정한다. 예심을 거친 총 20편의 단편영화가 3개 묶음으로 나눠 상영되며, 수상 결과는 31일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본선 심사위원으로 영화감독 임순례, 프로듀서 구정아, 배우 김효진이 참여해 수상작을 가려낼 예정이다. 구정아 심사위원은 “동물권, 동물복지, 동물과 인간의 관계,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철학적이고 미학적으로 탐구하는 영화들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정애 의원, 이상돈 전 의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배우 손수현, 진원석 감독, 용이 감독,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의 마튼 페지엘 감독도 서울동물영화제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동물에 대해 모두 함께 논할 수 있는 영화제에 초대받아 기쁘다”면서 “동물들의 멸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위기감에 대한 얘기하고자 했다”고 개막작을 소개했다.
‘에브리띵 윌 체인지’는 인간 외엔 모든 동물이 멸종한 2054년 디스토피아 사회를 배경으로, 생명이 사라지게 된 결정적 순간의 열쇠를 찾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세 친구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독일 영화계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 제작했고,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에서 에곤 쉴레를 연기해 화제를 모은 노아 자베드라가 주연을 맡았다.
2018년 카라동물영화제로 시작해 올해 명칭을 변경한 서울동물영화제에는 LG퓨리케어, 풀무원지구식단을 비롯해, 갤러리아, ssg.com, 기지재단, 닥터 브로너스가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한편,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27일~31일 메가박스 홍대 2관, 3관 및 온라인상영관 퍼플레이에서 동시 개최된다.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를 관객과 함께 탐구하는 포럼도 열린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