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영국서 350마리 이상 범혈구감소로 사망…리콜 제품 급여치 말라 권고
글 / 팀 월(Tim Wall)
WATT Global Media 선임 리포터
2021년 영국에서 35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사망에 이르게한 고양이 범혈구감소증((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모두 감소된 상태)의 원인은 곰팡이 독소에 오염된 캣푸드가 원재료 수 있다.
로얄 수의학 대학의 연구원들은 심각한 범혈구감소증을 겪고 있는 고양이가 섭취한 544가지 펫푸드 이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약 500마리의 고양이가 2021년 6월에 리콜된 세 가지 브랜드 중 한 개를 섭취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관성 입증할 데이터 부족
그러나 수의내과학회저널(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의 연구원들은 캣푸드 성분과 범혈구감소증 급증 사이의 결정적인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는 테스트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과학자들은 캣푸드에서 기인한 독소가 많은 범혈구감소증 사례를 유발했다고 추측했다. 특히 다른 종과 비교한 골수 검사 결과에서 섭취한 음식의 곰팡이균이 유발한 골수 독성증이 범혈구감소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측한다.
영국 고양이의 범혈구감소증 발병과 관련된 식단에는 모두 감자 플레이크가 포함돼 있었는데 곰팡이균이 이 감자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 리콜된 캣푸드 샘플에서 트리코테신 T-2/HT-2 농도가 EU집행위원회에서 권장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대조군 샘플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캣푸드에서 곰팡이 독소 확인
영국의 식품표준청은 희귀 혈액 질환과의 상관관계의 가능성 때문에 리콜된 제품을 반려동물에게 급여하지 말라고 애묘 보호자에게 권고했다.
4월 이후 FDA는 범혈구감소증에 대한 130건 이상의 보고를 받았다. 2021년 8월 Food Standard Agency의 조사에서 특정 캣푸드와 고양이 범혈구감소증 사이의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지만 캣푸드에서 높은 농도의 곰팡이 독소를 확인했다.
당분간은 곰팡이독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