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푸드 위주 진열대 선반 2줄 차지…국내 이마트 20년 전 수준

Intage Market Research의 베트남 현지인 설문조사에 따르면,응답자의 62%가 시중에서 고가로 유통되는 펫푸드를 반려동물에게 먹이고 있으며 응답자의 83%가 사료 외에 영양 밀크,비타민등 별도의 보충제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펫헬스
Intage Market Research의 베트남 현지인 설문조사에 따르면,응답자의 62%가 시중에서 고가로 유통되는 펫푸드를 반려동물에게 먹이고 있으며 응답자의 83%가 사료 외에 영양 밀크,비타민등 별도의 보충제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펫헬스

최근 기자가 찾은 곳은 베트남 다낭의 ‘고마트(GO MART)’다. 고마트는 전신이 빅씨마트(BIG C MART)로 작년에 이름을 변경했다. 베트남 유통채널 중 2위의 규모로 국내의 이마트라고 보면 된다.

이곳은 4층 건물로 총 1만1000제곱미터의 크기다. 우리나라의 이마트처럼 농수산물을 비롯해 없는 게 없다. 당연히 펫용품 코너도 있다.

그 규모는 얼마나 될까? 가로 1.2M, 높이 1.8M의 4층 선반 2개 정도를 차지하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진열된 제품도 반려견용과 반려묘용의 펫푸드와 샴푸, 해충 제거제, 고양이 모래 정도였다.

국내에 이마트에서 이 정도의 펫용품이 있었던 것은 20여년 전이니 아마도 우리나라와 20년 정도의 펫문화의 갭이 있지 않나 싶다.

엄창난 규모에 비해 펫코너는 아직 이름도 없을 정도로 작다. ⓒ펫헬스
엄창난 규모에 비해 펫코너는 아직 이름도 없을 정도로 작다. ⓒ펫헬스

우리나라가 그랬듯이 제품들 상당수가 세계 최대의 펫푸드 메이커인,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마즈사의 제품들이다. 페디그리부터 시작해 최근 히트치고 있는 템테이션까지 다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트남의 반려동물 식품 및 용품 시장은 약 7200만 달러 규모로 최근 5년간(2017~2021년) 시장 규모가 무려 80%나 성장했다.

2775만 마리로 추산되는 반려동물의 개체 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5.9%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중산층 성장, 급격한 도시화 및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연관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2018년 ‘개와 고양이 도축 및 거래에 대한 규제’가 시작된 이후 개를 식용하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반려동물을 인간 및 가족처럼 대하는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도시 부유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부유층들은 자국 반려동물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수입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수입품의 원산지는 태국, 프랑스, 한국, 일본 등이며 주로 전문 펫샵을 통해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주요 펫샵으로는 하노이·호치민·다낭 등 대도시에 위치한 Pet City, Pet Lovers Center 등이 있으며 한국산 반려동물 용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인티지마켓리서치(Intage Market Research)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시중에서 고가로 유통되는 펫푸드를 반려동물에게 먹이고 있으며 응답자의 83%가 사료 외에 영양 밀크, 비타민 등 별도의 영양보충제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식품은 여전히 주로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펫샵을 통해 반려동물 식품의 73.2%가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펫샵의 반려동물 관리에 대한 조언이 상품 구매까지 이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주요 유통채널인 펫샵 또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소규모로 개인이 운영하던 형태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화 및 프랜차이즈화하고 있으며 호텔·병원·스파 등을 결합한 종합 프리미엄 펫샵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펫호텔, 펫스파, 펫카페 등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출장, 여행 등으로 집을 비울 때 이용할 수 있는 펫호텔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베트남 내 펫호텔의 경우 대부분 방마다 CCTV가 설치돼 있어 맡긴 기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직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수의사 및 펫시터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설연휴(Tet)와 같은 긴 연휴 기간에는 평시에 비해 20~30% 이상 수요가 급증한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장례식 등과 같은 이색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으며, 1박에 71만5000베트남 동(약 36만 원)에 달하는 반려동물 전문 리조트와 같은 호화 서비스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펫 리조트’에서는 반려동물의 숙식뿐만 아니라 픽업, 해변산책, 놀이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이 건식 푸드. ⓒ펫헬스
고양이 건식 푸드. ⓒ펫헬스
고양이 레토르트. ⓒ펫헬스
고양이 레토르트. ⓒ펫헬스
도그캣 겸용 샴푸. ⓒ펫헬스
도그캣 겸용 샴푸. ⓒ펫헬스
마즈의 위스카스. ⓒ펫헬스
마즈의 위스카스. ⓒ펫헬스
미오 고양이 모래. ⓒ펫헬스
미오 고양이 모래. ⓒ펫헬스
반려견 건식 펫푸드. ⓒ펫헬스
반려견 건식 펫푸드. ⓒ펫헬스
소고기 맛 펫푸드. ⓒ펫헬스
소고기 맛 펫푸드. ⓒ펫헬스
소취제. ⓒ펫헬스
소취제. ⓒ펫헬스
애견 간식. ⓒ펫헬스
애견 간식. ⓒ펫헬스
자견용 샴푸. ⓒ펫헬스
자견용 샴푸. ⓒ펫헬스
진드기 퇴치용 제품. ⓒ펫헬스
진드기 퇴치용 제품. ⓒ펫헬스
캣산 고양이 모래. ⓒ펫헬스
캣산 고양이 모래. ⓒ펫헬스
페디그리 그레비. ⓒ펫헬스
페디그리 그레비. ⓒ펫헬스
페디그리 덴탈 스틱. ⓒ펫헬스
페디그리 덴탈 스틱. ⓒ펫헬스
프리미엄 건식 애견용 사료. ⓒ펫헬스
프리미엄 건식 애견용 사료. ⓒ펫헬스

[글/사진 김성일 펫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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