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가구 늘며 정책 수요 커져

서울시는 지난 1월 경기 연천군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부지 전경.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1월 경기 연천군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부지 전경. 사진 서울시

전국의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반려동물 인프라 조성에 한창이다.

날로 증가하는 반려동물 양육가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반려동물 관련 시설에 대한 반려인들의 정책 수요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광역단체는 서울, 경기, 부산, 광주, 제주다.

서울시는 지난 1월 경기 연천군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 및 수영장, 대규모 반려견 놀이터, 훈련소 등과 함께 반려동물 장묘 및 추모시설도 마련된다. 오는 2027년 개관이 목표다.

서울 시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90만 가구(22.2%), 반려동물 수는 114만7000마리에 달한다.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앞으로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인 만큼 서울 인근에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11월 반려마루 여주 개관식 모습. 사진 경기도
지난해 11월 반려마루 여주 개관식 모습. 사진 경기도

경기도는 지난해 11일 경기 남부권인 여주에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 여주’를 개관한데 이어, 경기 북부권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나선다. 특히 반려동물 인프라가 열악한 경기 북부권의 경우 일부 기초자치단체들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포천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면 도평리 소재 약 8,000평 부지의 노후화된 건물 3개 동을 리모델링해 반려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동두천시는 소요별앤숲 테마파크 인근 약 8만평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위치도. 사진 부산광역시
반려동물 테마파크 위치도. 사진 부산광역시

부산시는 기장군 철마면에 59만5000㎡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민공원의 1.25배인 국내 최대규모다. 사업비 461억원을 들여 동감문화센터, 입양·분양센터, 동물(극장·놀이터·산책로 등)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의 반려동물 가구는 2021년 10월 기준 18만4000가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민들로부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광주시는 오는 2028년까지 반려동물 입양·문화센터, 놀이터, 공공동물장묘시설 등 반려동물복지지원시설 조성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시작된 타당성 연구용역을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반려동물 누적 등록건수는 2019년 4만4322마리에서 2023년 7만9205마리로 5년 사이에 2배 가량 증가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장묘시설이 없어 타 시도로 가야했던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해 동물 장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유기동물 입양문화센터와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해 반려동물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에 동물등록된 반려동물은 6만1139마리에 달한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뉴스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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