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근이 피부 아래 모낭 내부로 후퇴…털기립근도 당겨지고 늘어나서 손상

글/ 제니퍼 비숍-젠킨스(Jennifer Bishop-Jenkins)

러브 퍼 독스(Love Fur Dogs) 소유주

2015년 시카고 트리뷴에 의해 시카고 최고의 그루머로 선정


반려묘 미용은 반려견 미용과 다르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많은 차이점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반려묘 손질에 있어 가장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반려묘 피부와 털의 해부학적 차이다. 따라서 반려견 손질에 적합한 장비와 절차는 반려묘에게는 안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반려묘를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애니멀 플래닛 TV 스타인 잭슨 갤럭시 씨는 반려묘의 피부를 ‘휴지처럼 얇다’고 완벽히 비유했다. 그리고 수의학은 그의 설명을 완전히 뒷받침한다.

반려묘의 피부 두께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0.4~2mm 범위이다. 이에 비해 반려견의 피부 두께는 0.5~5mm이다. 피부가 약간 더 두꺼운 털이 없는 반려묘라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는 미세한 털이 있다. 피부가 얇아지는 정도를 경계하기 위해 반려묘는 ‘피부 취약성 증후군’이라는 독특한 상태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런데, 왜 반려묘처럼 피부가 얇은 생물의 털을 모두 제거할까? 털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털을 ‘관리’하는 것인가? 밀 필요가 없는 털을 제거하는 것은 단순히 게으르거나 보호자의 욕심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다음 질문은 밀지 않고 반려묘의 얇은 피부 위에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모발을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미용사의 체크 리스트 3가지다.

-부분적으로 미용이 가능한가?

-배나 엉덩이 쪽만 털을 제거하는 것은 어떨까?

-가위나 이발기에 부착된 빗으로 털 길이의 일부를 다듬으면 엉킴을 해결할 수 있나?

우리는 최소한 그들의 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얼굴과 등 부분을 보존해 줘야 한다. 해나 비가 가장 먼저 닿는 곳이자 가장 보호가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털이 없는 품종 제외한 반려묘는 세 가지 종류의 털을 가지고 있다. 보호털은 일차적이고 완전히 형성되어 있으며 가장 많은 보호를 제공한다. 까끄라기 털은 중간 털을 구성한다. 솜털은 계절에 따라 들어오고 나가는 속털이다.

이중 코팅된 반려견과 마찬가지로, 반려묘의 중요한 속털을 정기적으로 목욕시키고, 컨디셔닝하고, 빗질해 주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미용이 필요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시간을 내어 보호자에게도 반려묘의 털이 하는 중요한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털 유지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빗과 장비를 구비해 두고 판매할 수도 있다. 털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매트 제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모든 장모묘에게 최소한 2~3개월 일정에 따라 전체 또는 부분 미용을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보호자에겐 좀 더 할인된 가격에 반려묘를 더 건강하게 하며 집은 털로부터 깨끗해지기 때문에 기꺼이 이를 따른다.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반려묘의 경우 특히 털을 미는 미용을 피해야 한다. 그들은 부상, 질병, 기생충 및 다양한 감염에 대한 특별한 위험에 처해 있다. 또한 피부가 고스란히 햇빛에 노출시 반려묘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랑게르한스 세포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엉키기 쉬운 가늘고 보호력이 떨어지는 속털은 미용 후 빠르게 다시 자라며 무거워진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일차 또는 보호 털은 특히 나이 든 반려묘의 경우 빨리, 그리고 잘 자라지 않는다.

반려묘의 털은 유전적으로 미리 정해진 길이만큼 자란다. 즉, 특정 길이까지 성장한 다음 멈춘다. (반려견에서는 이러한 털 유형을 털(hair)이 아닌 모피(fur)라고 부른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특히 상반신 부분을 잘라서는 안 된다.

반려묘는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단단하게 엉킨 털을 제거하기 위해서만 밀어야 한다. 모발의 자연스러운 위치나 성장 방향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

반려묘의 얇고 느슨한 피부에서 뭉친 털을 제거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미용날로 미용하는 것이며, 항상 털이 자라는 방향으로 미용하여 털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반려묘의 털은 일반적으로 일부 품종을 제외하고는 머리에서 꼬리를 향하고 척추 꼭대기에서 아래쪽 방향으로 자란다.

단순할 것 같은 이런 미용 기술에 훨씬 더 많은 이론과 기술이 있으며 이는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털이 자라는 방향과 반대로 미용을 하면 여러 가지 잠재적인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첫째, 모낭에 붙어 있는 섬세한 모낭모근이 찢어질 수 있다. 털 기립근은 날씨가 추울 때 모발을 들어 올려 열층을 위한 공간을 만들거나 날씨가 따뜻할 때 평평하게 누워 체온 조절 기능을 한다.

또한 사회적 신호를 보내는 데도 중요하다. 털이 자라는 부분에 클리퍼를 대고 밀어버리면 털기립근이 당겨지고 늘어나서 손상될 수 있다.

반려묘를 밀면 더 시원하고 편안하다고 찬성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반려묘에게는 피부를 식혀주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이는 사실에 근거한 결론이 아니다. 반려묘는 인간처럼 피부 표면에 수분을 직접 전달하여 피부를 식히는 외분비선이 아닌 모낭 내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아포크린선을 가지고 있다.

반려묘 털을 미는 것에 반대하는 마지막 주장은 모낭의 건강과 관련이 있다. 짧은 칼날로 반려묘의 털을 뭉치에 대고 자르면 털이 자라는 반대 방향으로 당겨져 털이 모낭과 정상적으로 놓여 있는 방식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모발이 피부 높이보다 짧아지고 모근이 피부 아래 모낭 내부로 후퇴하게 된다.

사람의 예를 하나 들어 보자. 질레트와 같은 미용기기 회사는 수염을 완전히 자르기 전에 수염을 들어 올려 모낭 내부에서 이완시킨 후 뒤로 물러나게 하는 남성용 다중날 면도제품을 자랑한다. 이는 ‘더 부드러운 미용’를 위한 것이다. 이 접근 방식의 문제점은 남성에게 부드러운 면도 효과가 있다. 이 이론을 반려묘에게 적용해 보면 반려묘의 피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려묘는 모낭당 털이 많다. 인간에게는 딱 하나밖에 없다. 반려묘의 거꾸로 미용된 일차 털이 모낭 안으로 가라앉으면, 동일한 모낭 내부의 다른 모든 털과 함께 해당 털의 정상적인 성장을 다시 막거나 억제할 수 있다. 클리퍼는 물러나는 모발의 모낭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박테리아를 운반한다.

이로 인해 반려묘가 가려워지고 막힘으로 인해 피부 및 모낭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해당 모낭에서 건강하고 정상적인 모발의 재성장이 손상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반려묘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경우 사실과 논문 등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반려묘는 언제 털을 밀어야 할까? 대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이다. 어느 누구도 털이 심하게 엉킨 반려묘의 경우라면 밀면 안 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완전히 다 밀어버리거나 인기 있는 ‘사자 컷’보다 반려묘에게 훨씬 더 건강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조금 힘들더라도 그 대안을 찾아 고객에게 제안한다면 고객은 분명히 미소를 지으며 고객을 끄덕일 것이다. 그렇게 당신은 당신 지역의 제일가는 미용사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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