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합동순찰·행동교정 교육 진행
반려견과 함께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반려견순찰대’가 지난 27일 강원도 원주 중앙근린공원에서 24팀의 대원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순찰 및 행동교정 교육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순찰은 중앙근린공원에서 집결해 무실동 일대까지 1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산책로와 인근 생활권에 대한 안전 점검은 물론,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 및 반려인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반려견과 함께 안전하게 순찰하는 방법은 물론, 낯선 상황에서의 리드줄 제어법, 반려견의 스트레스 반응 해석법 등 실질적이고 유익한 교육을 체험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순찰이 아닌, 앱 기반의 실시간 기록 및 분석 시스템이 함께 작동된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공식 전용 앱 ‘와글(WAGGLE)’을 통해 참가자들은 활동 거리, 시간, 순찰 경로를 자동 기록하며, 등록된 정보는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검증 및 확인된다. 또한 활동 중 촬영된 현장 사진, 위험 상황 알림, 신고 접수 건 등의 데이터도 함께 축적돼, 실질적인 치안 보완 활동으로 기능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의 2025년도 발표(5월 기준)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서울 전역에서 활동한 반려견순찰대는 총 1704개 팀이 참여해 8만7411회의 순찰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112 긴급신고 476건, 120 생활불편 신고 4053건이 정식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기견없는도시 관계자는 “이는 시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을 살피고 대응하는 생활형 방범 활동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기존의 공공 안전망을 보완하고,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이끄는 ‘참여 기반 지역치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서울 및 일부 수도권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지방 중소도시로의 확대 필요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반려견순찰대 공식 홈페이지에 접수된 자료에 따르면, 반려견순찰대 활동을 희망하는 지역 주민들의 신청 건수는 2025년 5월 기준 500건을 넘어서며, 원주를 포함한 강원·충청·전라권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발적 참여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반려인들이 단순한 산책을 넘어서 지역을 돌보는 자원봉사 주체로 나서고자 하는 사회적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유기견없는도시 반려견순찰대 백준호 운영본부장은 “지역의 안전과 반려문화 정착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반려견순찰대 모델이 이제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시점”이라며 “각 지자체의 관심과 제도적 협력이 병행된다면 지방 소도시에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뉴스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