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혁신과 소동물 시장 급성장…글로벌 펫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

 ⓒ뉴스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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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최대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Pet Fair Asia 2025가 오는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상하이에서 27번째 전시회를 개최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이번 박람회는 글로벌 반려동물 업계 관계자들에게 기술과 트렌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할 전망이다.

세계 펫시장 성장 견인

Pet Fair Asia 2025는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B2B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2,500개 이상의 참가 업체가 31만㎡ 이상의 전시장 규모에서 최신 반려동물 케어, 제품, 서비스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는 지난해 기록을 다시 뛰어넘는 규모이다.

특히 박람회의 성장을 견인하는 분야 중 하나는 Pet Fair Asia Supply이다. 2년 전부터 독립 개최된 이 별도의 전시회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야외 전시장 1개 홀을 추가 운영하며 총 8개 전시장으로 확대된다.

700개 이상의 제조 공급 관련 업체가 5만5천㎡에 걸쳐 참가하며, 스마트 팩토리와 지능형 창고·물류 솔루션 등 새로운 기술 부문도 처음으로 소개된다. 기존의 단순 ‘저가 아웃소싱’ 경쟁에서 벗어나 속도·유연성·친환경성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른바 공급망 혁신(supply chain innovations)을 주제로하는 이 전시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제조 공정): 제조 공정에 AI, IoT(사물인터넷), 로봇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솔루션.

예: 펫푸드 제조 시 재료 투입부터 포장, 품질 검사까지 자동화된 라인 구현.

둘째, 지능형 물류·창고 관리 시스템: 자동화된 창고 시스템(Auto-Warehouse) 및 WMS(창고관리시스템), AGV(무인운반로봇) 등을 도입해 창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출고·입고 효율을 개선.

예: 온라인몰용 반려동물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피킹·패킹하여 당일/익일 배송 가능.

셋째, 유통 전 과정의 데이터 기반 최적화: AI 기반 수요 예측, 재고 최적화, 물류 경로 최적화 등을 통해 과잉 재고, 품절, 불필요한 운송비를 줄임.

예: 계절별·지역별 펫푸드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물류를 탄력적으로 운영.

넷째, 친환경·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저탄소 운송 방식(전기트럭, 해상 운송) 도입, 재생 가능 포장재 사용 확대,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발자국 절감을 목표로 한 ESG 대응.

예: 재활용 가능한 패키징을 사용한 펫푸드 브랜드의 글로벌 물류 전략.

다섯째, 글로벌/크로스보더 공급망의 최적화: 팬데믹과 지정학적 리스크(무역 규제, 관세 등)에 대응해 글로벌 소싱 다변화 및 현지화된 공급 체계 구축.

예: 동남아/유럽에서 부자재 소싱, 중국·한국 내 조립·패키징 후 수출.

2024년 한국관 부스. ⓒ뉴스펫
2024년 한국관 부스. ⓒ뉴스펫

새로운 시장과 남미 바이어 증가

한편 소동물, 파충류, 수생동물 시장의 부상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반려동물 시장에서 반려견, 반려묘에 이어 3번째로 큰 카테고리로 성장한 이 분야는 현재 국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Pet Fair Asia 2025는 1만5천㎡ 규모 전시장 1개 홀을 처음으로 전면 할애해 조류, 토끼, 햄스터, 물고기, 파충류 제품과 솔루션을 집중 소개한다. 영양, 헬스케어, 웰빙에 중점을 둔 제품과 서비스가 대거 출품될 예정이다. Pet Fair Asia는 최근 국제 방문객 증가라는 긍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전시회에는 중화권 포함 91개국에서 12만4천여 명의 업계 전문가가 방문했으며, 국제 방문객 비율은 10%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국제 방문객 수는 41.8% 증가하는 등 글로벌 반려동물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올해 행사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사전 등록이 시작된 지 2개월 만에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 오세아니아, 남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5년 6월 1일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우루과이 등 5개 남미 국가가 최대 30일간 비자 면제 혜택을 적용받게 되면서 남미 바이어들의 참가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아시아 반려동물 산업 성장의 리더

반려동물 산업이 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Pet Fair Asia는 글로벌 반려동물 브랜드와 바이어들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공급망 혁신, 소동물 시장 확대, 국제 바이어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의 트렌드와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장이 될 전망이다.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petfairasia.com)를 참조하거나 한국 공식 파트너인 한국펫산업수출협회(www.akppe.org)로 문의하면 된다.

바이어를 위한 가이드 투어 모습. ⓒ뉴스펫
바이어를 위한 가이드 투어 모습. ⓒ뉴스펫

[글 / 사진 김성일 펫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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