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입양 후 단체가 다시 데려가” 주장

입양한 유기견을 유기견입양단체가 다시 데려간 후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왔다.

특히 청원인은 유기견입양단체(이하 단체)가 자신을 속인 ‘반려견 납치’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청원인 A씨(여·35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한 입양게시판에서 ‘****-입양해주세요’라는 글을 본 후 ‘****XXX연합’이라는 입양단체를 통해 유기견 ‘앵콜’을 입양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심장사상충 검사를 마친 후 앵콜이를 입양한 A씨는 청원게시판에 “제 공간에 앵콜의 공간이 생기면서 살림살이도 늘어 갔고, 제 음식만 있던 냉장고는 앵콜이의 음식으로 채워지며, 저흰 가족이 돼 갔다”며 “혹시나 새로운 집에 적응하지 못할까, 더 신경 쓰고 세심하게 챙겼다”고 적었다. 입양 5일 후에는 단체의 가정방문과 입양계약서 작성까지 마쳤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단체는 ‘심장이 좋지 않은 친구(앵콜)라 검사를 단단히 하고 보냈어야 했는데 그냥 보냈다.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고 A씨에게 통보하고, 지난 4일 앵콜이를 데려갔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앵콜이를 데리러 온 사람이 가정방문 했던 사람이었기에 의심하지 않고 앵콜이를 맡겼다”며 “그런데 1시간 후 연락이 와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앵콜이가 사실 그전에 검사는 다 맡았는데 제가 거짓말했다. 앵콜이는 돌려드리지 못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체는 앵콜이를 돌려주지 못한 이유로 ▲가정 방문 당시, 배변패드에 소변이 묻어있었다 ▲사료봉지가 바닥에 놓여 있었다. 그건 강아지를 사랑하지 않는다 ▲35세에 그런집에서 사는게 앵콜이가 아파도 병원도 못 데려갈 것 같다 등을 거론한 반면, A씨는 ▲배변훈련 과정이었다 ▲낱개 포장을 꺼내 쉽게 하려 한 것 ▲앵콜이를 돌볼 정도의 경제력은 된다 며 반박하고 있다.

A씨는 “(단체와의 통화 시) ‘왜 거짓말을 했냐’는 말에 ‘사실대로 말하면 앵콜이를 주지 않을거라서 그랬다’고 하더라”며 “‘제가 뭘 하면 돌려줄거냐’고 묻자, ‘앵콜이는 이젠 자기 소유고, 줄 수 없다’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걸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만약 그렇게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데려가야 하는거 아닌가. 이건 분명 납치며 사기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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