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전문회사 '켄트 펫 그룹'(Kent Pet Group, Inc) CEO 스티브 고든(Steve Gordon)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불편한 점은 배설물 처리다. 보호자들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배설물을 처리할 수 있을 지 항상 고민한다. 다행히도 고양이 모래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는 세균이 효소작용과 같은 생물학적 과정에 의해 생분해되는 내추럴한 모래들이다. 이밖에도 먼지날림이 적고 가벼운 모래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모래에 대해 더 자세히 들어보기 위해 미국의 펫푸드 전문 매체 펫에이지는 '켄트 펫 그룹'의 CEO인 '스티브 고든' 씨를 만났다.
-펫샵 경영자가 소비자에게 제공할 만한 모래에 대한 정보는 무엇인지요?
“오랜 기간 동안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모래는 흡수력이 좋은 진흙으로 된 모래였습니다. 실제로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종류이기도 합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점점 지속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들을 선호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모래들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켄트 펫 그룹은 흡수력이 좋으면서 악취제거에도 탁월한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매장의 직원들은 어떤 상품들이 친환경적이고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지속가능성 라인을 출시한 상태이고 이러한 제품들은 반려동물과 지구 그리고 매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모래가 애묘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모래와 모래상자를 관리하는 데에 사용하는 용품들이 애묘의 건강과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고객들은 모래에서 배설물을 청소해주자마자 애묘들이 상자로 들어가 배변을 본다고 말합니다.
애묘는 태생적으로 깨끗한 동물이기에 깨끗한 모래 상자를 선호합니다. 따라서 애묘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라면 매일 모래상자를 비워주고 모래가 오래되어 더 이상 뭉치지 않거나 악취를 잘 제거하지 못하면 갈아줘야 합니다.
또한 가정에 있는 애묘보다 모래상자를 한 개 더 놓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특히 다묘 가정에서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이 모래가 애묘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면 모래를 선택할 때에도 더욱 신중을 가하고 모래 상자도 더욱 자주 청소해줄 것입니다.
우리는 애묘를 사랑하듯이 유기묘에게도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해도 전국의 유기묘보호소에 모래를 45만 킬로그램 기부했습니다.
애묘들이 파양되는 이유 중 하나는 애묘가 모래 상자를 사용하지 않아서입니다. 따라서 보호소에서 모래 사용을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래 상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수의사 또는 애묘 행동 교정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해결책 중 하나는 시중에 판매되는 애묘들이 좋아할만한 향을 모래에 뿌리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피키 캣 포뮬러 또한 이러한 목적으로 테스트가 완료된 제품입니다. 소비자 혹은 입양을 원하는 보호자들에게 모래 상자에 대한 교육만 제대로 해준다면 너무나도 많은 해결책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모래가 있던데 설명 좀 해주시죠.
“모래에는 정말 많은 종류가 있는데 저희 켄트 펫 그룹의 경우, 식물이나 재활용 종이에서 만든 내추럴하고 지속가능성 있는 모래를 만듭니다. 예컨대, 월드 베스트 캣 모래의 경우 옥수수 껍질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로부터 만들어져 내추럴하게 흡수력이 뛰어나고 변기에 흘려보낼 수도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호주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호주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종이로 만든 브리더스 초이스입니다. 곡물이나 호두, 나무, 콩 등 농사지을 때 나오는 부산물들로 만들어지는 모래들도 있습니다. 이 제품들 또한 대부분이 변기물에 흘러 보내도 괜찮은 제품들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찰흙으로 만든 상품들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찰흙으로 만드는 상품들 또한 찐득함을 줄이고 악취제거에 탁월한 물질들을 추가하는 등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본디 찰흙으로 상품을 만들던 브랜드들이 내추럴한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식물을 이용해 제작한 모래 라인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빠르게 인기를 끄는 제품은 실리카겔 혹은 제올라이트 알갱이들로 모래를 자동 리필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들입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보통 한번 세팅해주면 알아서 쉽게 관리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편 평이 갈리는 대표적인 주제로는 향과 무향 모래입니다. 각각을 좋아하는 극단적인 열성 소비자들이 많아 항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월드 베스트 라인의 대부분의 포뮬러에는 향이 첨가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며 첨가되어 있는 포뮬러들도 식물에서 추출해 애묘들에게 안전한 내추럴한 향들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작년에는 선인장 향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떤 소비자들은 향을 청결함의 척도로 보곤 하지만 우리는 악취를 덮을 목적으로 향을 사용하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래에서 중요시 되는 것은 무게입니다. 모래가 무거울수록 배송비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비용적인 차원에서 최대한 가벼운 것을 선호합니다. 무게가 가벼운 모래에도 밀도감만 살짝 낮은 제품들도 있는 반면 솜털 같은 제품들도 있습니다.
월드 베스트 캣 모래의 경우 자연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여러 버전을 두진 않지만 다른 회사들 경우 가벼운 버전과 오리지널 버전을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래가 너무 가벼울 경우 지나치게 집안에 흩날릴 수도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래를 구입할 때 소비자들이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많은 소비자들은 편리성 때문에 모래를 대형마트에서 주로 구입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배달 시스템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으로도 많이 구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극심해졌습니다.
물론 편리성을 가장 중요시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편리성만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 충성도 프로그램과 좋은 제품 라인업 또한 소비자들이 반려동물 전용 매장을 찾게 하는 요인들입니다. 만약 배달이 되는 반려동물 전용 매장이라면 훨씬 매출이 늘 것입니다”
-모래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보시나요?
“비록 모래가 가장 멋진 용품까진 아니어도 엄청나게 재미있는 카테고리인 것은 확실합니다. 보호자들은 애묘를 사랑하고 그들의 건강과 행복에 관심이 많습니다. 따라서 모래야말로 매일 사용하는 원료는 물론이고 패키징뿐만 아니라 배달 시스템까지 전부 반려동물, 사람, 그리고 지구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펫헬스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