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코로나19 전후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결과
장례·펫시터 언급량 늘어…펫셔리·펫캉스 관심 증가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코로나19 이후 여행, 캠핑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가 활동’이 반려동물 문화 트렌드로 새롭게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 이하 농정원)은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전후 반려동물 문화 트렌드 변화에 대한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2019년 1월∼2021년 10월, 언론·블로그·카페·커뮤니티·트위터 등 약 3만건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신규 이색 문화 등 반려동물 문화 트렌드 변화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조사·분석 결과 ‘반려동물 문화’ 관련 언급량은 2019년 9만9675건, 2020년 10만1085건에서 2021년 10월 기준 12만6893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21년 말에는 15만5045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전년대비 53.4%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문화 트렌드는 영화·콘텐츠·축제·공연 등 실내 중심에서 여행·캠핑·관광·휴가 등 야외 중심으로 관심이 바뀌는 추세를 보였다.

반려동물과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영화(언급량, 2만1284건), 축제(1만5316건), 공연(1만339건) 등에 관심이 높았던 반면,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에는 여행(6만2278건), 캠핑(2만2959건), 관광(1만1347건) 등 외부 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반려가족전용 리조트&캠핑장인 ‘라이프위드도그’. 사진 라이프위드도그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반려가족전용 리조트&캠핑장인 ‘라이프위드도그’. 사진 라이프위드도그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발생 전 반려동물 신문화(펫캉스, 펫셔리 등)는 지나친 행동이라며 공감하지 못하는 부정적 다수였으나, 코로나19 발생 후에는 반려동물 케어(돌봄) 서비스 취지에 공감하고 이색 서비스 도입을 환영한다는 긍정적 의견이 2배 이상(15%→32%) 증가했다.

올해는 ‘반려동물 장례’, ‘펫시터’ 등 의료·돌봄 산업과, ‘펫캉스’, ‘펫셔리’ 등 프리미엄 서비스가 반려동물 이색 문화로 관심을 끈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동물 사망 뒤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장례’(언급량 1만4411건)와 반려동물 대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시터’(1만1366건) 등 의료·돌봄 산업이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또 펫셔리와 같은 반려동물 프리미엄 상품 출시로 ‘펫부심’, ‘뷰니멀족’ 등 반려동물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거나 대리만족을 느끼는 이들도 나타났다.

한편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 ‘딩펫족’ 등의 신조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명식 원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 등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비반려인, 반려인이 서로 이해·배려하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정원은 ▲농식품 분야 인재 양성 ▲농촌 가치 및 우리 농산물의 소비 촉진 홍보 ▲스마트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 현장에 반영하는 정보화 사업 ▲귀농·귀촌과 국제 통상·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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