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급식시설 강제 철거 논란을 일으켰던 제주도 제주시가 철거 20여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벨아벨’은 30일 SNS를 통해 “제주시청 공원녹지과를 항의방문 해 담당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받았다”며 “공무원들은 사건발생 당시와는 전혀 달라진 태도였고 (길고양이에게) 밥주는 것이 결코 불법이 아니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시 청정환경국장, 축산과장, 관계부서 실무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제주시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며 모두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약속했다”“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시청 관계부서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양이 먹이 제공 금지’라고 적은 현수막은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선 지난 13일 경 제주시는 관내 한 공원에 ‘길고양이 급식 금지’ 현수막을 설치하고 공원 내 마련된 길고양이 겨울집, 사료, 밥그릇, 매트 등을 철거해 비판을 받았다.
또 현수막 철거 조건으로 △고양이 밥은 줘도 되지만 밥그릇은 놓지 말 것 △고양이가 밥을 먹으로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밥을 줄 것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한편, 벨아벨은 한라산 조릿대를 이용한 반려동물제품을 만드는 소셜벤처기업이다. 제주도 내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을 비롯해 여러 동물보호단체에 후원하고 있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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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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