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양면 테이프 기능…형광물질 없는 친환경 소재
기자가 애견을 키울 때 화장실과 거실에는 항상 패드가 있었다. 왜냐하면 2마리를 키웠는데 서로 얼마나 싸우는지 공간을 분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화장실에는 나무로 된 발판을 갖다 놓고 그 위에 패드를 놓았으며 거실엔 토일렛 위에 깔았다.
그런데 애견들이 가만히 패드위에서 볼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한껏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준비 동작을 하고 볼일을 본다. 그러다가 패드가 밀리기라도 해 조준이 실패하면… 또, 배변 봤다고 뒷발질이라도 할라치면… 패드는 오물을 머금은 채 구겨져서 이리 저리 움직이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또 볼일을 보면 여지없이 주변은 오물이 번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해서 개발된 것이 논슬립 패드이다. 논슬립 패드는 글자 그대로 패드 반대편의 비닐을 미끄러지지 않는 소재로 사용해 기자가 오랜 세월 경험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그런데 논슬립 패드는 그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보호자들이 적지 않다.
이런 고객의 니즈를 유심히 관찰한 패드 전문회사 와우한빛의 김태곤 사장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논슬립 패드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뭔가 경제적인 방법을 찾고 싶었다. 기존의 패드는 그냥 쓰면서 다른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밤이고 낮이고 궁리에 궁리를 하다가 마침내 무릎을 탁 쳤다. 어떤 소재를 바닥에 놨을 때 그 소재가 바닥에도 붙고 그 소재위에 패드를 놓으면 패드도 움직이지 않는 소재를 찾으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번뜩 든 것이다. 마치 양면 테이프처럼…
그는 결국 이런 소재를 근 3개월 만에 찾았다. ‘무독성 에틸렌 초산 비닐’이 그것이다. 몇 가지 시험을 거쳐 생산업체와 계약을 하고 마침내 제품을 생산했다. 제품 이름은 ‘와우 애견패드전용 미끄럼방지시트(이하 방지시트)’. 브랜드 명을 일부러 길게 지었다. 브랜드 명만으로 제품의 성격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기자가 제품을 갖고 시험을 했다. 책상위에 방지시트를 올려놓고 양손으로 밀어보니 꼼짝도 안한다. 찰싹 달라붙었다고 할까? 이번에 방지시트 위에 패드를 올려놓고 역시 같은 동작을 했다. 역시 패드도 찰싹 달라붙어 꼼짝을 안했다. 그러니 방지시트는 일종의 본드가 없는 양면 테이트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김태곤 사장은 “제품을 얇게 만들었기 때문에 접어도 되고 또 빨아도 원상 복귀가 되므로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샘플을 제작해 펫산업전시회에서 고객들의 반응을 봤는데 고객들이 ‘공감 완전 100%’라면서 구매를 해 준비해간 샘플을 2시간 만에 소진했습니다”고 한다.
‘와우 애견패드전용 미끄럼방지시트’의 세부적인 특장점은 다음과 같다.
▲형광물질 없는 친환경 소재로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유아용과 동물용 제품에 사용하고 있는 소재로서 안전성이 입증된 소재다.
▲패드의 미끄럼이 방지돼 슬개골 탈구를 예방할 수 있다.
▲토일렛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지 깔기만 하면 된다.
▲국내 제조, 370X450(mm) 2매입 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