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들에게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2020년 12월 펫프랜들리 리조트로 재오픈한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최초의 펫프랜들리 리조트입니다.

전체 객실의 60%를 반려견 동반 객실로 운영하고 있고, 반려견을 위한 약 300평 규모의 야외 펫파크, 150평 규모의 실내 펫카페와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 가든,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 음료 등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는 펫에 특화된 리조트죠.

최근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펫 리조트 등 숙박시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타 리조트에 비해 ‘켄싱턴리조트 충주’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모든 반려견을 환영하는 정책입니다. 많은 반려견 동반 숙박시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반려견의 마릿수, 무게, 견종 등 제한을 두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반려견의 마릿수, 무게 등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또 반려견과 함께 모든 곳을 다니실 수 있어 공간의 제약이 없죠.

그리고 반려견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반려견에 진심인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게스트 서비스팀의 70%가 반려인으로 조직 구성이 돼 있고, 전 인원의 60% 직원들이 반려견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에 그치지 않고 사람이 아닌 견(犬)인 직원, 부총지배견 ‘케니’까지, 모든 구성원이 오로지 펫을 위해 존재합니다.

총지배인님의 개인 이력이 궁금합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요.

저는 2008년 켄싱턴호텔앤리조트에 입사해 현재까지 14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켄싱턴맨입니다. 처음 반려동물 관련해 인연을 맺은 것은 강원도 고성에 있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부총지배인으로 근무하며 펫과 관련된 상품을 만들면서 처음 반려동물 산업을 알게 되고 공부하게 됐죠.

반려견은 어렸을 때 3개월 정도 양육해본 경험밖에 없지만, 반려동물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현재는 부총지배견 ‘케니’를 모시면서 반려견에 대해 이해하며 알아가고 있습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를 경영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일과 가장 어려웠던 상황을 꼽으신다면?

보람된 일은 저희 부총지배견 ‘케니’를 입양한 거예요. 견주와 함께 여행을 온 반려견을 위해 친구가 돼 주고 낯선 곳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반려견을 접하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반려견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키워주고 있어 입양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있죠.

어려웠던 상황은, 저희가 DOG이 아닌 PET으로 모든 동물을 환영하는 정책이다 보니 토끼를 양육하는 고객이 펫파크에 토끼를 풀어 놓았던 상황이 생각납니다.

다행히 반려견이 없어 사고는 없었지만, 자칫 위험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어 웃픈상황(?) 이었어요.

현재 ‘켄싱턴리조트 충주’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향후 발전 전략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반려견 동반 객실을 업그레이드 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펫팸족 고객이 이용하면서, 후기를 알려주시는데, 고객분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저희가 진행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실행하려고 합니다.

저의 가장 큰 바람은 저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신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보다 만족할 만한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향후에도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모든 시간과 공간을 펫고객을 위해 개발할 예정입니다.

최근 저희는 2층에 프라이빗 여행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프라이빗펫룸을 개발했습니다. 현재는 2개월 전에 사전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죠.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지하 2층부터 9층까지 높은 건물이고, 남아 있는 유휴공간을 순차적으로 반려견 동반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로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총지배인님의 경영 노하우와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 배우고 있는 신임 총지배인이라 노하우를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고 제 나름의 경영철학을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고객에게 몰입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 및 양성한다’에요.

어떤 곳이든 메인 고객이 존재하죠. 그 고객을 위해 몰입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해야 합니다. 저희는 펫고객이 메인이에요. 고객에게 몰입하고자 펫전문 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진행했고, 현재 졸업생이 입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에게 최적화돼 몰입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저는 이와 같은 직원을 펫텔리어라고 부릅니다.(펫+호텔리어)

두 번째는 ‘고객의 모든 시간을 책임진다’에요. 호텔 및 리조트를 이용하는 고객은 모두 기대를 갖고 오십니다. 감사한 고객이 머무는 동안 경험해야 할 재미와 감동, 교감, 심지어 잠자는 시간까지도 모두 우리가 책임져야 합니다.

세 번째는 ‘반려동물을 위한 사회공헌’입니다. 반려동물을 통해 얻은 이익은 반려동물을 위해 공헌해야 하죠. 2022년도에는 임직원들과 함께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에 사료 기부 및 목욕·산책 등을 지원했고, 향후 다양한 봉사활동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반려인구 증가와 펫휴머니제이션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관련 여행·숙박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장세를 평가하신다면?

최근 반려인구 수가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부산과 일산 등에서 펫페어가 열리면 저희도 참가하는데 정말 많은 반려인이 계셨고, 반려인구 수가 급증한 것을 직접 체감도 했죠.

그만큼 또 반려견을 동반하는 여행 수요 또한 동반 증가한 것도 사실이에요. 이에 발맞춰 많은 곳에서 반려견 동반 여행. 숙박 사업을 신규·전환하는 곳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는 반려인들에게 여행 숙박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인 만큼 좋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들도 또한 있습니다.

바로 안전 부분이죠. 반려견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트렌드를 쫓으며, 쉽게 사업을 시작하는 곳이 많은 것 같아요. 반려견은 어린아이와 같기 때문에 오히려 키즈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냥 강아지 비품을 넣어 놓고 ‘동반이요’ 하는 곳들도 있는 것 같아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기에 이미 경험하고 운영하는 곳을 조사하며 준비를 철저히 해야 반려인도 반려견도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산업 발전과 관련해, 향후 정부가 해야 할 역할과 산업인의 역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반려인구 수가 급증하면서 문제점 또한 급증했죠. 잘 모르고 그냥 이쁘니까 누가 키우니까 너도나도 입양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이 파양과 유기 등의 문제점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경우 3개월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입양 기회가 주어지고, 입양하는 아이와 함께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의무를 부여하고 있어요. 정부에서는 이런 부분을 참고해 반려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검증해 줬으면 합니다.

산업인도 마찬가지죠. 반려견에 대한 지식과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을 체크하는 등의 반려견을 위한 상품을 설계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펫헬스 독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반려견과 동반하는 여행을 통해 반려견과 좀 더 친밀하게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반려인을 위한 시간 보다는 반려견과 함께 충분한 쉼 또는 경험을 통해, 반려견이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기쁨의 시간을 제공하면 더욱 더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켄싱턴리조트충주의 VIP는 반려동물입니다. Very Important - PERSON이 아니고 바로 PET입니다. 이를 위해 반려견을 위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고, 또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김진강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