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한국 및 글로벌 펫케어 시장 주요 트렌드 발표
한국 펫케어 시장이 3조 원대 시장 규모에 진입했다. 또한 프리미엄 사료, 영양제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적인 시장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 ‘국내외 펫케어 시장현황 설명회’에서 2022년 펫케어 시장 조사 결과 및 2023년 전망과 함께, 한국 및 글로벌 펫케어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펫케어 (반려동물 사료, 간식 및 용품) 시장은 1680억 달러를 기록, 2023년에는 9.5% 성장한 184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한국 펫케어 시장은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판매액 기준 11%의 성장을 기록한 3조500억 원대를 기록, 첫 3조 원대 시장 규모를 보였다. 2023년에는 3조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 시장인 한국 펫푸드 시장은 2022년 1조9000억 원, 2023년에는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것이 아닌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이 있었다고 유로모니터는 지적했다.
실제 소비량을 볼 수 있는 판매량 시장 규모 기준으로 1%대 성장에 그쳤다. 유로모니터는 더불어 실제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2023년까지는 저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펫케어, 펫푸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 사료 및 간식(Dog and Cat Food) 시장은 2023년 약 6% 성장률을 기록한 1조9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강아지 펫푸드 시장은 7%, 고양이 펫푸드 시장은 16% 성장을 보이며 두 시장이 확연한 성장 차이를 보였다. 고양이 펫푸드 시장이 전체 펫푸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2023년 강아지 펫푸드 시장은 2% 성장한 1조1600억 원 규모로 정체가 예고된 반면, 고양이 펫푸드 시장은 12% 성장해 2023년 81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소비 패턴을 살펴보면 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비교적 크게 영향을 미친 관계로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하기 보다는 잘 알려진 브랜드들 위주로 선호도를 보였다.
지난 몇 년간 펫케어 시장이 호황이었고, 다양한 수입 브랜드들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은 이에 아끼지 않고 지갑을 열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수입 물품 배송 지연, 불안정한 경제, 더욱이 2022년에는 환율까지 높아져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승세가 주춤, 국내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었다.
2023년에는 가격과 상관없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사료, 그리고 관련 영양제 및 용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려동물의 건강 케어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반려인을 겨냥한 시니어 사료, 고영양 식단인 화식이 주목받고 있으며, 반려동물 영양제도 그 시장과 종류가 훨씬 커지고 다양해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22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10% 이상 성장해 약 250억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모니터는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이 △시니어 반려동물의 증가 △반려동물 인식 선진화에 따른 예방 문화 확산 △동물병원 정기 방문 횟수 증가를 이유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 및 펫 프로젝트 글로벌 리드는 “당장은 물가상승으로 반려동물 지출 비용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서 일부 고관여 반려인들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관여 반려인들은 반려동물 건강 케어와 관련된 기능성 및 처방식 사료, 일반 용품 및 테크 제품, 영양제 시장에서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더욱 까다롭게, 더 좋은 제품을 위한 소비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의 소비는 향후 반려동물 산업을 이끄는 트렌드를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강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