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일 의원총회에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의 처리를 당론으로 의결했다. 지난 40여 년 동안 논쟁이 계속돼 개 식용에 대해 원내 1당이 종식 당론을 공식적으로 채택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국민의힘 역시 ’개식용 종식‘에 찬성 입장을 밝혀온 터여서 이르면 이달내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오늘은 정책 의총의 의제 중 하나로 개 식용 종식법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다”며 “이제는 국제사회의 요구나 우리의 생활 문화 수준 등에 비추어서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꾸고 제도화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것(개식용)을 억압적인 방식으로 즉시 종식시키는 건 쉽지 않을 것이고, 필요한 대안들을 만들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민적 합의가 대체적으로 이루어지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바와 무려 545만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국민 여러분의 의사도 많이 반영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복잡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이번에는 조금 정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입법에 관한 의견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입법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개 식용 종식과 관련된 당론 채택 문제, 5호선 예타 면제 건의 예산 반영 관련한 것도 저희가 당론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도 이날 SNS를 통해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처리 당론 의결은 국민인식과 시대의 변화를 확인하고 입법 가능성을 높인 매우 의미있는 결정”이라며 “실제 입법으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무엇보다 전국 2천여 곳의 개농장 등 전폐업 지원과 63만여 마리 개의 관리 방안에 관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로드맵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고민정 의원은 SNS에서 “개식용 종식은 동물권 보장의 일환이다. 동물권위원장으로서 활동가분들과 교류하며 약속을 드렸었는데, 오늘 약속을 지킬 수 있다 말씀드리게 되어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론 추진과 법안 통과는 시작이다”며 “향후 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민주당 되겠다”고 적었다.
[김진강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뉴스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