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신규 브랜드·2천여 신제품 전시…현장서 맞춤형 비즈니스 매칭
‘제26회 Pet Fair Asia 2024’가 지난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30만㎡에 달하는 전시 공간에서 2,5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다양한 반려동물 산업 제품과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펫산업 제조업체만 별도로 600개 업체를 모은 ‘Pet Fair Asia Supply’가 올해 새롭게 개최됐다.
세계 경제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의 방문자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12만 4천 명을 기록했다. 그 중 91개국에서 온 국제 방문자는 전년 대비 41.8% 증가해 1만 2천 명에 달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전체 방문자의 10%가 국제 방문자로 구성돼 역대 가장 국제적인 행사가 됐다. 일반 소비자 방문객 수도 전시 마지막 이틀 동안 역대 최고 기록인 38만 6천 명이었다.
아시아 펫 페어 창립자 데이비드 종(David Zhong)은 “이번 아시아 펫 페어의 규모와 방문객 증가세는,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시장에 대한 반려동물 산업의 확신을 증명한 것”이라며 “특히, 국제 방문자의 압도적인 참여는 중국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자 글로벌 산업의 중요한 플레이어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중국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한 수입업자는 “중국의 펫산업 발전은 눈부시다. 펫페어아시아를 통해 한눈에 알 수 있다”며 “품질은 물론 디자인도 글로벌화되어 오래전 ‘중국스럽다’고 비하한다면 지금의 중국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발 빠르게 세계 펫산업의 변화에 적응하며 혁신과 트렌드를 리드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BCG(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연평균 25~30% 성장했다. 이는 다른 모든 소매 시장을 능가하는 수치다. 특히, 3선 도시 이하의 중산층과 부유층의 소비 증가, 그리고 정부 정책의 지원 덕분에 중국의 반려동물 소비 시장은 장기적인 회복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과 미래 트렌드의 전시장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전시업체들은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와 반려동물 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선보일 기회를 가졌다. 행사 기간 30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가 출시됐으며, 2,000개 이상의 신제품이 ‘INNOVACTION’이라는 전용 구역에서 전시됐다. 참가자들은 특히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품질 향상과 최첨단 기술 적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반려동물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 구역에서는 가구, 인테리어,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반려동물과 인간이 균형 잡힌 생활 환경을 만드는 철학을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 구역에는 파나소닉(Panasonic), 하니웰(Honeywell), 다이슨(Dyson) 등 주요 브랜드가 참가했다.
세계 펫시장 문을 여는 곳
펫페어아시아의 주요 목적은 세계 펫시장의 모든 플레이어에게 비즈니스와 무역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공급업자와 수입업자를 완전히 통합해 원스톱 거래 플랫폼을 제공함에 따라 비즈니스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조직위원회는 공급과 수요를 보다 잘 맞추기 위해, 국내외 수요 측에 초점을 맞춰 바이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15개국에서 온 100명의 국제 바이어와 중국 전역에서 온 30개 이상의 구매 그룹이 현장에서 맞춤형 비즈니스 매칭 활동에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에는 바이어의 구매 요구에 맞춰 선별된 전시업체 방문, 스피드 매칭, 네트워킹 이벤트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국제 바이어들은 현지 반려동물 가게와 반려동물 병원을 직접 방문해 현지의 소비 행동을 체험할 수 있었다.
교육과 학습 플랫폼 제공
아시아 펫 페어 2024에서는 5일 동안 40개 이상의 포럼과 행사가 열렸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산업의 다양한 분야의 최신 정보와 산업 데이터 그리고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논의 주제는 의료, 유통, 식품, 전자상거래,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였으며, 참가자들에게 가치 있는 통찰력과 협력 기회를 제공했다.
‘제13회 국제 반려동물 산업 정상회의(IPIS)’인 ‘아시아 CEO 포럼’에는 500명 이상이 참여해 25명의 연사와 패널리스트들의 발표를 들었고, 아시아 반려동물 식품 정상회의에서는 18명의 연사가 300명 이상의 청중과 지식을 공유했다.
발표자들은 BCG,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ernational), JD.com 등 연구 및 컨설팅 회사부터 세계 반려동물 협회(WPA), 아시아 펫 얼라이언스(apa) 등의 산업 협회와 ADM,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마즈 펫 뉴트리션(Mars Pet Nutrition) 등 업계의 주요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모였다.
제27회 펫페어아시아는 2025년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SNIEC)에서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글 / 김성일 펫저널 기자, 사진 / 펫페어아시아 홍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