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수의 분야 학술교류의 장 펼쳐
대한수의사회와 아시아수의사회연맹(Federation of Asian Veterinary Associations, FAVA)이 공동 주최하는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대회(FAVA 2024, 대회장 허주형)가 25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번 대회는 ‘수의분야가 세계에 기여하기 위해 아시아 수의사들이 중심에 서서 다 같이 앞으로 나가자는 뜻’의 ‘A Way forward: One for All, Asian Vets!’를 주제로, 수의분야 새로운 기술트랜드와 ICT 융합 등의 기술발전과 국제학술교류를 통한 임상수의학 발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날 개회식에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이 FAVA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는 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대한수의사회는 아시아・태평양 수의사회 창립 회원으로, 그간 각종 가축전염병 대응, 동물 의료 기술 정보 공유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이에 대한 국제적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이 아시아・태평양 수의사회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향후 2년의 임기를 다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는 동안 동물 질병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인지했다”며 “점점 더 다원화되는 사회 속에서 수의사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 질 것”이라며 밝혔다.
또한 “제가 아태 수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각국의 수의사회와 협조해 가축 감염병의 퇴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동물 방역이 열악한 국가에 대해서는 아시아·태평양 수의사회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반려동물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물의료기술이 동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송미령 농림축산부 장관은 이날 개회식에서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의 차기 아시아 태평양 수의사회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가축전염병은 더 이상 한 국가, 한 축종만의 문제가 아니며, 광범위한 원헬스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이번 대회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의사 간 동물 의료 동반관계(파트너십) 강화의 기회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부가 동물복지 강화, 동물 의료 발전,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만큼, 전문가 그룹이자 정책 동반자로서 수의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사전등록 기간에 총 2720명(국내 2092명, 해외 628명)이 등록했으며, 추가 등록 인원 등을 계산하면 이번 대회에는 약 3500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기간, 함께 개최되는 수의 분야 최대규모의 수의산업전시회(Vet EXPO)에는 약 150곳의 전시·후원업체 부스가 참여했다.
또한 Urs Giger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교수, Chen Gilor 플로리다주립대학교 교수, Eric Monnet 콜로라도주립대학교 교수 등 총 78명(해외 33명, 국내 45명)의 국내외 저명한 연자들이 초청됐으며, 16개국에서 320편(구두 31, 포스터 289편)의 초록이 제출됐다.
학술강의는 항생제내성, 돼지질병, 가축전염병, 소동물내‧외과, 영상진단의학, 수의윤리 및 교육, 실험동물, 기초연구, 인수공통감염병 및 원헬스, 소임상, 말임상, 특수동물, 가금질병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으며, 참석 시 최대 10시간의 수의사‧동물보건사 연수교육 시간이 인정된다.
첫날 저녁에는 공식 만찬(Welcome Reception)이 진행될 예정이며, 대회 이튿날인 26일에는 골프 토너먼트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폐막식은 27일 오후에 예정돼 있다.
[김진강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뉴스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