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내부 갈등으로 자살도…진정한 동물 운동가와 옥석 가려야”

 

글 / 김진만

서울대 농화학과 대학원 졸업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이뮨리아드 대표

우리동물문화연구소 부소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물권 운동가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일부이긴 하나 그들이 위법 행위를 하는지 모르고 단순히 그들은 착한 사람들이려니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부 일탈 행위를 하는 동물권 운동가의 실체를 알고 나면 그들은 양들을 잡아먹기 위해서 노리고 있는 늑대와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동물권 운동 문화가 외국에서 수입되었기에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도 사실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유명한 동물권 혹은 동물보호단체는 거의 적자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결국 파산하거나 혹은 운 좋게 유산을 물려받은 미망인에게 기부받아서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활동을 시작해도 결국은 금전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결국 동물권도 돈 문제

가장 일상적인 문제는 실제로는 돈이 오가야 하는 거래에서 동물 운동가들이 돈을 지불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한 참 후에 이것을 기부라고 생각해 달라고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돈이 얼마 안 되는 경우라면 괜찮지만 수백만원의 비용을 그런 식으로 처리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를 저는 상당히 많이 봐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결국 동물권 활동가들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이슈 거리가 되지 않으면 개를 보호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주로 이슈 거리가 되어야만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받는 후원금 대비 보호하는 동물의 개체 수를 조사해 보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SNS에서 자신의 본 계정이 아닌 부계정으로 이러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도 사실 많습니다. 사실 더 문제가 크죠. 이런 사람들은 부계정으로 자신이 아는 사람들에게 많은 글을 보내고 이들이 글을 퍼뜨리게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매장시키고 동물을 구조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빼앗고, 이것을 이슈화해서 돈을 법니다.

이 활동가들은 대략 후원금의 절반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이들이 고발당하기도 하는데, 대체로는 그냥저냥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장애인 딸을 데리고 나가서 눈물로 호소하기도 하는 등 별별 수단을 다 사용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잘 드러낸 사건이 바로 ㄱ 쉼터를 운영하신 A 원장이었는데, 일부 동물권 활동가들에 의해서 공격받으신 후, 자살한 것으로 이들의 문제점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사진 shutterstock
사진 shutterstock

동물권 운동가끼리 고발

더욱 모순된 것은 과거에는 반려동물 브리더를 공격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브리더가 아니라 열악한 반려동물 사설 보호소를 공격하고, 가짜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서 후원금을 모금하곤 합니다.

이러한 동물권 활동가들 사이의 부조리한 모습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 ㄴ 채널을 운영하는 B에게 최근에 가장 회자되는 사건을 여쭈어보니 아래 2건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알려주신 내용에 제가 알아본 내용을 추가해서 정리해 봅니다.

인스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C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C는 D라는 사람을 기부금법 위반으로 고소했는데, 약식으로 500만 원의 벌금을 맞았습니다. 이에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고 있다가 이것이 확정되었습니다.

이것에 대한 자세한 이 영상도 있고 뉴시스 신문에 기사화 되기도 했습니다.

‘동물단체 대표, 후원금 횡령에 파행운영 의혹 제기’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는데, 사건의 내용은 개를 구조하고 후원을 받았는데, 개인이 그냥 가로챘다는 내용입니다.

앞의 기사를 읽어보면 고발한 사람이 D인 것으로 보입니다. D는 고발을 자주 하는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최근에 지방의 한 보호소를 운영하는 사람이 얼굴을 공개했는데, 앞으로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듯합니다. 동물보호가들끼리의 싸움이라 동물보호운동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또 다른 동물권 활동가 E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궁금한 이야기 Y라는 TV 프로그램에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의 이야기는 20여분 정도 나오며, 그의 이름은 가명으로 나옵니다.

워낙 여러 건의 고발이 있었고 동물권과 관련해서도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한 육견업자의 개를 구조해 달라고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서 밤중에 육견업자의 개를 훔치기 위해서 갔다가 미리 제보를 받은 육견업자가 훔쳐서 나오는 그를 잡아서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대충 누가 그랬는지 알려진 상황이기는 한데, 이 사건 자체는 동물 번식업자들에게는 유명한 이야기지만, 그가 처벌받는 데는 정말 사소한 기여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하여튼 방송이 나간 후 그는 재판을 받고 감옥을 다녀온 이후 동물권 활동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출소한 이후에 동물권 단체를 설립하여 전국 각지를 돌며 번식장과 펫샵을 타격하는 컨텐츠로 운영 중입니다.

내년에는 정화되는 동물권이 되길

이젠 동물권 분야에 있지 않아도 이젠 얼마든지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오픈된 세상입니다. 몇몇 사람들만 팔로우해도 다양한 정보가 나옵니다. 필자가 사실 확인을 할 수는 없기에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일부 문제가 있는 동물권 활동의 기록을 살펴보면서 과거의 악명높은 사람들이 이제는 좀 사라질 때도 되었는데 또 다른 옷을 입고, 새로운 가면을 쓰고 등장하면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기부금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진정한 동물보호활동가들이 많은데 말입니다. 부디 내년에는 진정한 동물보호운동가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옥석이 가려지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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