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단백질원으로 손색없어…태국, 전통사료와 곤충사료 차이 발견 못해

 

글 / 팀 월(Tim Wall)

WATT Global Media 선임 리포터


지구상의 수백만 종의 곤충 중에서 동애등에, 귀뚜라미, 밀웜은 현재까지 가장 주목받는 펫푸드 원료다. 나름대로 펫푸드의 단백질원으로 기존의 닭고기나 소고기를 대체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특히 지구촌 환경을 생각한다면 대안 단백질원으로 손색이 없다. 3종의 곤충에 대해 아직도 궁금해 하는 펫샵 경영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해 본다.

귀뚜라미: 반려동물 보호자의 요구사항 충족

곤충은 가축으로써 포유동물이나 조류가 소비하는 물, 사료 및 토지에 비해 훨씬 적은 자원을 사용한다. 인도적으로 키운 단백질 공급원(복지 농장에서 키운 가축을 말함)을 찾는 소비자에게 귀뚜라미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귀뚜라미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본능적으로 어둡고 따뜻한 장소를 선호하기에 귀뚜라미 농장에서 쉽게 사육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가뭄 등에 대한 뉴스가 매일 쏟아져 나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동기가 생기게 마련이다. 귀뚜라미는 이런 상황 속에서 MZ세대가 요구하는 지속가능성과 동물보호를 만족하는 단백질 급원이다.

귀뚜라미는 영양이 풍부하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태국의 과학자들은 애견에게 누에, 귀뚜라미, 가금류를 각각 함유한 펫푸드를 급여해 3가지 펫푸드를 섭취한 애견들의 상태를 관찰했다.

Animal 저널에 따르면, 연구 결과 3가지 식단을 각각 급여 받은 애견들 사이에서 체중, 신체 상태 점수, 사료 섭취량, 배설물 배출량, 배설물 점수, 소화율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원들은 귀뚜라미와 같은 곤충이 펫푸드의 원료로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참고로 귀뚜라미 건조물 100g에는 조단백질 54.4g, 조지방 16.7g, 조섬유 8.53g, 회분 5.82g이 포함돼 있다.

사진 Petfoodindustry
사진 Petfoodindustry

동애등에: 동남아에서 거부감 없이 생산 가능

동남아시아의 경우 곤충을 이용한 길거리 음식이 발달했기 때문에 펫푸드에 곤충을 포함하는데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펫푸드의 트렌드는 서구권을 통해서 동남아시아로 확산될 것이다.

동애등에 생산자이자 가공업체인 Protenga의 CEO인 Leo Wein씨는 해당 제품을 습식 펫푸드에 적용중이라고 말했다. 추후 건식사료와 캣푸드로 확장할 예정이다.

먼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제품을 론칭하고 후에 미국과 유럽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Protenga의 시설에서 사육되는 동애등에는 소, 닭 또는 기타 가축보다 훨씬 적은 양의 음식과 물을 소비한다. 포유류나 조류에 비해 더 적은 땅에서 더 많은 양의 단백질과 기름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펫푸드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동물성 원료가 사람이 먹지 않는 동물의 부산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곤충농장과 가축목장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아직 이와 관련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다.

밀웜: 펫푸드로 자리 잡은 곤충

밀웜은 귀뚜라미와 마찬가지로 이미 펫산업에서 파충류, 양서류 새 및 기타 반려동물의 식사로 자리 잡았다.

밀웜은 펫푸드에 단백질과 지방을 제공한다. 프랑스에서 세계 최대의 식용 곤충농장을 운영하는 Ÿnsect는 밀웜을 동물, 물고기 및 인간을 위한 식품으로 가공한다.

지난 2021년 11월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고품질의 단백질을 스타트업인 Pure Simple True의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인 Bernie’s에 납품한다고 발표했다. Ÿnsect는 미국의 최대 밀웜 생산자인 Jord Producer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장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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