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포차 박선애 대표
소주, 맥주, 피자, 햄버거, 떡볶이, 제육볶음, 모듬전, 닭발, 오뎅탕...
주점의 메뉴판이 아니다.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택(SETEC)에서 개최된 서울펫쇼를 찾은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던 반려동물 전용 간식·음료의 목록이다.
‘멍포차’(대표 박선애)는 3년 전부터 박람회에 사람이 먹는 안주와 술을 본 따 만든 반려동물 전용 음료와 간식을 출품하고 있다. 이번 서울펫쇼를 찾은 관람객들은 소주병과 맥주병 모양의 유리병과 멍포차 부스 앞에 차려진 소주, 맥주와 화려한 산해진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멍포차에서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비타민 영양 음료의 이름은 ‘멍이슬’과 ‘멍스’다. 한국인이 자주 찾는 소주와 맥주 브랜드에서 이름을 따왔다.
박선애 대표는 “멍이슬과 멍스에 들어가는 성분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멍스에는 실제 맥주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위해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보리를 추가해 색감과 영양을 동시에 잡았다”며 “반려인들이 즐겨먹는 안주의 모양을 본 따서 만든 반려동물 간식에도 반려동물의 건강에 해로운 방부제 등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멍이슬과 멍스는 반려동물들이 목마를 때만 마시기 때문에 급수에 제한이 없고 식수처럼 급여 가능한 종합비타민이다”며 “기호성 테스트 등을 거쳐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맛의 간식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멍포차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3년 전이다. 반려동물 수제간식 사업을 시작한 것은 그보다 이른 7년 전이다. 반려동물 수제간식 사업을 하던 도중 반려동물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고 싶다는 것이 멍포차의 개발 이유다.
박 대표는 “반려동물 옆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반려동물과 함께 술과 안주를 같이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안주 모양의 수제 간식과 비타민 영양 음료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멍포차 제품은 박람회에 나올 때 마다 거의 모든 제품이 매진된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고 싶은 반려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이경엽 기자/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