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 조사결과, 반려인 72% “비용 아깝지 않아”
프리미엄 펫용품 이용의향 78%-서비스 67% ‘상당’

반려동물을 가족이자 친구로 여기는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에게 고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펫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과 ‘프리미엄 펫 시장’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 10명 중 6명(59.4%)이 반려동물을 양육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양육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51.7%, 중복응답)이 가장 많았고, 특히 20대~30대 젊은 층과 미혼자 또는 자녀가 없는 기혼자가 동물에 대한 애정 때문에 반려동물 양육을 결심한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반려동물 양육자에게 반려동물은 가족과 친구 같은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됐다.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응답자의 86%가 ‘반려동물은 나의 가족과 다름이 없다’고 응답했고, ‘어떤 친구보다도 의미 있는 존’재라는 평가도 69.4%에 달했다.

반려인 10명 중 8명이 반려동물과 유대감이 있음을 자주 느끼는 편이며(82.5%), 반려동물을 통해 마음을 위로 받는 일이 많다(79.5%)고 밝힌 점은 반려동물이 감정적 교류와 정서적 공감의 대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자 절반가량(48.5%)이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운데,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증가 38.4%, 감소 6.6%)와 애정도(증가 37.1%, 감소 6.6%) 또한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쏟는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의향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72.1%가 ‘반려동물에게 들이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밝혔다.

심지어 평소 자신에게 쓰는 비용은 아껴도 반려동물에게 쓰는 비용은 아끼지 않고 있는 반려인도 2명 중 1명(50.7%)에 달했다. 이는 20대~30대 젊은 층(20대 61.7%, 30대 59.6%, 40대 34.5%, 50대 47.5%)에게서 더욱 많이 발견됐다.

실제 반려동물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서라면 금전적 비용을 아끼지 않고(62.4%), 비용이 비싸더라도 질 좋은 사료나 간식을 구매하는(71.6%) 반려동물 양육자가 상당히 많았다.

다른 사람들이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보면 따라서 하고 싶고(56.3%), 다른 집 반려동물이 잘 경험하지 못하는 좀 더 비싸고 좋은 것을 해주고 싶다(43.2%)고 말하는 반려인도 상당했다.

자료 엠브레인
자료 엠브레인

이 같은 경향은 프리미엄 펫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72.9%가 ‘프리미엄’ 사료·수제 간식(43.7%, 중복응답)과 영양제·건강기능식품(37.6%), 반려동물 전용 가구(25.8%), 목욕·미용 용품(19.7%) 등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구입해 본 프리미엄 용품이 없다는 응답은 27.1%에 그쳤다.

다만 프리미엄 ‘펫 서비스’의 이용경험(41.5%)은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행 상품(14%, 중복응답)과 반려동물 전용 식사 서비스(12.7%), 반려동물 놀이터 및 유치원(10.9%), 펫케어 서비스(10.5%) 순으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프리미엄 펫 서비스의 이용 접근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프리미엄 펫 상품의 구입 및 이용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78.2%가 프리미엄 펫 용품의 구입 의향을, 67.2%가 프리미엄 펫 서비스의 이용 의향을 내비쳤다.

프리미엄 펫 용품 중에서는 영양제·건강기능식품(36.2%, 중복응답)과 사료·수제 간식(34.9%)이, 프리미엄 펫 서비스 중에서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행 상품(28.8%, 중복응답)과 장례 서비스(27.5%)가 구입 및 이용 의향이 가장 높았다.

향후 반려동물 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지배적이었다. 전체 88%가 반려동물 산업은 계속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는 연령, 결혼·자녀 여부, 반려동물 양육경험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한편 반려동물을 너무 사람처럼 취급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절반 이상(53.7%)이 반려동물을 너무 사람처럼 취급하는 것은 보기 안 좋다고 평가했다.

이는 ‘반려동물을 가족과 동일시 대하는 것이 보기 안 좋다’(29.2%)는 의미 보다는 지나치게 사람처럼 대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부정적 시선은 고연령층(20대 39.2%, 30대 46.8%, 40대 64.8%, 50대 64%)에서 특히 강했다.

[김진강 기자/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저작권자 © 뉴스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