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의 한 고물상에서 개 사체 1200여 마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가 관련 업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이 사건은 집주인 60대 남성(구속)은이 애견 번식장 등에서 팔리지 않는 개들을 돈 받고 데려와 굶겨 죽인 사건으로 조사됐다.

김동영 경기도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는 3월 한 달간 특사경 110명을 투입해 경매장·번식장 등 동물학대 우려 지역을 일제히 점검하고, 반려동물 관련 시설의 불법행위를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제2, 제3의 양평고물상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구 수가 600만을 넘어 열 집 중 세 집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서 “재작년 대선 캠프 인근에서 발견한 유기견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키우기도 했다. 좋은 주인을 찾아 입양 보냈지만, 아직도 종종 그 모습이 떠 오른다”고 적었다.

동물을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생명체’로서 보호하고 존중하는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했다”며 “현재 운영 중인 ‘경기도동물복지플랫폼’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에는 여주에 반려동물 입양·교육 복합문화공간 ‘반려동물테마파크’를 개장한다”면서 “유기견의 보호와 입양을 관리하는 한편 반려인들에게 소중한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강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