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Petfood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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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반려동물의 수가 점차 늘어나며 펫푸드 시장 규모도 점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펫푸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펫푸드 스타트업들도 많이 생겨나는 추세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는 약 3000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있으며 매년 11%씩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대다수인 약 85%가 개이며 특히 북부 지역에 많이 분포돼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인간화’라는 개념이 인도 펫푸드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코트라의 설명이다.

또한 소득 수준 상승, 도시화 진행,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 주인들은 유전자 변형·인공 색소·향료 등이 없는 천연 펫푸드를 더욱 찾고 있으며 이같은 수요를 반영해 많은 회사들이 고품질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펫푸드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코트라는 “인도 펫푸드 시장은 고양이, 개, 새, 물고기, 소형 포유류·파충류 사료로 분류할 수 있다. 각 개체별의 소매 판매량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빠르게 성장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6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추정에 따르면, 개 사료가 펫푸드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양이 사료 부문이 약 20%의 CAGR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펫푸드 시장은 주요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은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인수 및 확장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인 가운데, 연구와 개발에 집중해 보다 저렴한 가격의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미국의 마즈(Mars)는 Pedigree, Whiskas, Royal Canin, Nutro, Greenies, Sheba, CESAR, Iams, Eukanuba, James Well-beloved, Crave, Temptations 등 50개 이상의 인기 브랜드를 소유하고 개 사료 시장에서는 4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Pedigree와 Royal Canin이 개 사료 부문에서, Whiskas와 Sheba가 고양이 사료 부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퓨리나(Purina)는 Purina ONE, Supercoat, Felix, Gerber의 개와 고양이 사료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지만, 인도 내 자체 제조 시설이 없어 대부분의 제품을 태국과 호주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인도의 드룰스(drools)는 인도 내에 여러 펫푸드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두 곳은 건식 펫푸드를 생산하는 시설로, 이들의 월별 총 생산 능력은 약 4800톤에 달한다.

인도의 유명 제약 회사인 맨카인드 파마(Mankind Pharma)는 인도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펫푸드 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최근 자체 브랜드 Petstar를 선보였다.

외국 제조업체들 또한 인도 시장의 높은 수익성을 파악하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에 기반을 둔 Farmina사는 하야나(Haryana)주 구르가온(Gurgaon)시에 자회사를, 태국의 Pet Companion사는 우타 프라데쉬(Uttar Pradesh)주 그레이터 노이다(Greater Noida)시에 사무실을 각각 설립했다.

업계의 주요 기업인 프랑스의 Royal Canin(Mars Incorporated의 자회사)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시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미국 Mars Petcare는 하이데라바드(Hyderabad)시에 위치한 시설 확장을 위해 6040만 달러를 투자했다.

코트라는 “이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증가하는 펫푸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인도의 펫푸드 시장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많은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홈메이드 음식에서 제조된 사료로 전환하는 트렌드에 따라 펫푸드 시장이 확대됐으며 관련 펫푸드 스타트업들도 많이 생겨 나고 있다.

Head-up-For-Tails와 같은 기업들은 반려동물 입양에서부터 미용과 수의사 방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유기견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카페를 개설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코트라는 “인도 펫푸드 시장은 강점과 약점이 확실히 있고 기회 또한 충분히 있다”며 “현지 시장에 맞는 현지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중요해 보이고 또한, 인도인의 특성상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제품 전략과 마케팅 전략에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영양성분 및 선호도를 충족시키는 사료는 동물병원에서 주로 취급하고 추천도 되므로 동물 복지 단체와 협력해 반려동물 사료를 홍보하는 것이 새로운 사료 브랜드에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견고한 고객 충성도를 형성하고 반려동물 보호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뉴스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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